[일본에선] Chemistry가 처음 부르는 청춘영화 테마송


일본의 인기 듀엣 Chemistry가 오는 7월 개봉하는 화제작 ’69’(sixty nine)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본격적으로 영화음악에 진출하기로 했다. ‘69’는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인기 작가 무라카미 류 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청춘 영화로, Chemistry가 부를 노래는 러브송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작사를 한 멤버 도우친 요시쿠니(25)는 “작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만족해했다.

영화 ‘69’의 무대는 1969년의 나가사키 현. 고교생 켄이 좋아하는 여자 우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친구들을 모아, 학교를 봉쇄하려는 무모함을 펼치는 청춘 이야기다. ‘사랑스러운 사람’은 주인공 켄이 의 우사에게 보내는 마음을 쉬운 말들로 풀어나간, 가슴 가득히 남는 러브송이다. 제작진은 이 영화가 겨냥한 연령층이 10~20대이기에 그 세대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Chemistry에게 주제가를 의뢰했다고 한다.

Chemistry는 최근 3장의 앨범을 모두 ‘밀리온 셀러’를 기록하는 등 남성 듀엣으로서는 부동의 정상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CD 판매에서도 불황속에 빠진 레코드 업계를 구원한 구세주로 불린다.

그래서 제작진은 “Chemistry의 스케줄이 너무 바빠 주제가를 맡아줄까 의심스러웠다”며 모험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였다. Chemistry는 작가 쿠도 칸쿠로, 주연 배우인 동년배 연기자들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열정에 감동, 흔쾌히 응했다. 멤버 요시쿠니는 미완성 영상을 보면서 그 분위기에 맞게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한다.

요시쿠니는 “묶여 있는 무언가를 벗겨내려는 정신과, 자기가 언제나 자기 자신이기를 원하는 마음을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러한 정신이 부족한 지금의 일본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Chemistry가 부른 ‘사랑스러운 사람’은 일단 18일 발매된 최신 앨범 ‘oneXone’에 수록돼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다.

김대연 해외프리랜서


입력시간 : 2004-02-26 17:17


김대연 해외프리랜서 wildwind@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