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역으로 연속 드라마 첫 주연

[일본에선] 아베 나츠미
시각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역으로 연속 드라마 첫 주연

‘모닝구 무스메’를 지난달 졸업한 신인 가수 아베 나츠미(22)가 4월17일 첫 방영하는 일본TV 드라마 ‘코이누노 와루츠 (강아지의 왈츠)’의 주연을 맡았다. 아베는 극중에서 한번만 들으면 정확한 음정과 음색을 피아노로 재현할 수 있는 천재적인 시각장애 소녀역이다.

아베로서는 내달 4일부터 솔로가수로 데뷔하고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아 2004년이 최고의 해가 될 전망이다. 그녀는 “처음으부터 어려운 역을 맡아 떨리지만 최선을 다해 극의 흐름을 살려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위 아이돌 꿈나무 가수들로 구성된 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일원을 활약할 때 아베는 ‘모닝구 무스메’의 전국 투어와 뮤지컬 및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의 출연 등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1회용 드라마에 가끔 출연해 드라마 출연이 이번이 세 번째다.

드라마 ‘강아지의 왈츠’는 관광지의 한 호텔에서 차별과 고독을 견디며 마사지사로 일하는 시각 장애 소녀가 맡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린 작품. 아베는 마음을 열 수 있는 강아지를 유일한 친구로 삼고, 밤중에는 낮에 들은 피아노를 몰래 치는 주인공을 맡았는데, 천부적인 음악 소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다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아베의 연기력은 공연 중인 뮤지컬 연출가로부터 인정을 받은 상태. “연기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한번 지시하면 바로 이해해서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따. 그래서 방송국 안팎에서도 아베가 시각 장애라는 어려운 역할도 무난하게 소화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녀가 최근 졸업한 ‘모닝구 무스메’는 일반 뮤지션이 아니라 아이돌 스타 가능성을 지닌 소녀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처음에는 ‘헬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가요 프로듀서 층쿠가 아이돌 그룹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인기를 끌자 기획사들이 너도 나도 뛰어들어 여자 아이돌 그룹을 만들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대표적인 그룹이 ‘모닝 무스메’다. ‘모닝 구스메’ 멤버는 때가 되면 졸업(탈퇴)해 솔로가수로 데뷔하고, 그 자리를 새 멤버가 보충되는데, 현재 일본 최고의 아이돌 여가수인 마츠우라 아야가 모닝 구스메 출신이다. 아베도 모닝 구스메 1기 멤버로 일찍부터 대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대연 해외프리랜서


입력시간 : 2004-03-04 20:52


김대연 해외프리랜서 wildwind@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