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21세기, 서울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 外


- <연극> 21세기, 서울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가 온다. 원형 그대로, 혹은 철저히 해체되거나 이리저리 다시 꿰맞춰진 셰익스피어의 명작들이다. 국립극장의 ‘셰익스피어 난장(亂場)’. ‘셰익스피어, 21세기 서울에서 만나다’라는 부제가 그 난장판의 분위기를 잘 말해 줄 터.

‘한여름밤의 꿈’은 댄스 시어터 동랑이 ‘클럽 하늘과 뮤지컬 12야’라는 이름의 나이트 클럽 쇼 무대로 바꾼다. 극단 노뜰은 한국(탈춤), 일본(가부키), 중국(경극)의 전통에 관통시킨 ‘동방의 햄릿’을, 또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텍스트를 철저히 한국화시켜 낸 ‘리어왕’을 선보인다. 4월 1~5월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 (02)2274-1173

- <콘서트> 신촌블루스, <자존심>건 승부수

블루스에 모든 것을 걸어 온 사람들, ‘신촌 블루스’가 다시 승부수를 띄운다. 이번 공연 제목은 ‘자존심’. 터줏대감 엄인호의 총지휘 아래, 클럽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 해 온 여성 보컬 강허달림 등 멤버들이 펼칠 무대다. 이 시대, 블루스의 참맛을 선사할 자리. 정경화, 최백호, 최희준, 권인하 등 출연. 3월 26일까지 인사아트센터 (02)506-4621

- <뮤지컬> 브로드웨이 뮤지컬 <약속> 현지팀 공연

예수의 파란 많은 일대기를 극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자리 굳힌 ‘약속(The Promise)’의 2004년도 버전이 현지팀 공연으로 펼쳐진다. 총 제작비 120억원, 국외 출연진 250명, 스탭진 2,000명 등 외형적 기록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무대 양쪽에 700여명씩 나뉘어 등장하는 합창단이 들려 주는 웅장한 소리, 낙타 당나귀 양 등 실제 동물을 동원한 볼거리 등 종교를 소재로 한 성가극에 불과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4월 22~25일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02)337-8474

- <공연> 유망주 협연의 밤

서울 페스티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유망주 협연의 밤’을 펼친다. 반수진(피아노), 박희경 장진희 최인희(첼로) 등 신예들이 배토벤 엘라 하이든 등의 콘체르토를 들려 준다(지휘 박정오). 4월 2일 영산아트홀 (586-0945)

입력시간 : 2004-03-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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