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로열씨어터 <그 여자 사람잡네> 外


- 로열씨어터 <그 여자 사람잡네>

코믹 서스펜스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그 여자 사람 잡네’를 극단 로얄씨어터가 공연한다. 1987년 국내 초연된 이 프랑스 연극은 치밀한 구성과 코믹한 인물 등으로 꾸준하게 국내 관객의 관심을 끌어 왔다. 신혼여행지에서 실종된 부부를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가려진 위선이 통쾌하게 폭로된다. 로벨 토마 작, 류근혜 연출, 윤여성 유석원 김진이 등 출연. 7월 1일까지 열린 극장 (02)743-6474

- 최정원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

뮤지컬 스타 최정원이 모노 드라마에 출연한다. 어머니가 딸에게 수를 짜듯 아로새겨 가는 자신의 옛 이야기들이 열 가지의 충고와 다섯개의 노래가 돼 나온다. 극중 주인공과 최정원의 나이가 모두 35세라는 점은 이 연극이 객석에 바싹 다가설 수 있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1992년 이 극단이 세계 초연한 이래, 이 극단의 대표적 레퍼터리로 자리 잡은 무대다. 아놀드 웨스커 작, 임영웅 연출. 4월 11일까지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라이브>
- 재즈의 향기 싣고 올 나윤선

청아한 재즈 가수 나유선이 프랑스의 친구와 함께 무대를 갖는다. ‘나윤선 & 프랑크 뵈스테 듀오 콘서트’라는 이름의 콘서트로, 피아노와 재즈 보컬만의 구성이 우선 눈을 끈다. 1998년 몽마르트 재즈 페스티벌을 계기로 프랑스의 귀를 매료시켰던 그가 한국 무대에 본격 정착하기 위해 벌여 오고 있는 일련의 무대 가운데 하나다. 게스트로 나와 연주를 들려 줄 정상급 색소폰 주자 이정식의 연주가 받쳐 주는 무대이기도 하다. 4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784-5118

- 박강수 2집 발매기념 콘서트

라이브를 지선의 가치로 삼는 포크 가수 박강수가 2집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을 발표,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1집과 마찬가지로 작사ㆍ작곡ㆍ노래까지 완료, 싱어-송라이터라는 포크 본연의 가치를 실현했다. 상업적 제작자들이 외면한 1집이 막상 공연장에서 1만여장이나 판매됐을 만큼, 라이브 무대에서 주는 감동은 여타 가수들이 따라오기 힘들다. ‘눈물이 나’, ‘바람아’ 등이 돋보이는 2집의 제목은 함께 발표한 시집의 이름이기도 하다. 3월 25~28일 대학로 컬트홀 (02)2231-7279

입력시간 : 2004-03-18 16:23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