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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6) 하나이비인후 <축농증>
상큼한 코, 일상도 쾌청·상쾌
코 수술 전문 클리닉, 수술 후 효과적 치료로 재발방지에 주력


축농증은 코 주위에 있는 두개골 중 비어있는 구조물인 부비동(상악동ㆍ사골동ㆍ전두동ㆍ접형동) 안에 염증(고름)이 고여 각종 이상증상을 부르는 질병으로 의학적으로는 부비동염이라고 부른다.

코의 부속기관인 부비동에는 언제나 끈적한 점액이 분비되어 시간적으로는 20여분 후 목 뒤로 넘어 가는 것으로 모든 기능을 마친다. 부비동에 생성되는 점액은 코 속으로 들어온 먼지를 배출시키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면 콧속이 마르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며 찬 공기가 들어오면 공기를 데우는 라디에이터 기능을 한다.

그런데 이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게 되면 점액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자신도 모르게 킁킁거리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에도 좋지 않다. 그 동안 축농증은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된다는 잘못된 인식때문에 치료 받는 것을 꺼리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 치료시기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 유발



하나이비인후과 이용배 원장이 어린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임재범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빈인후과(대표원장 이용배ㆍwww.hanaent.co.kr)는 축농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치료한다. 국내 최초의 코수술 전문클리닉답게 전문의만 10명이 포진해 있다. 지금까지 실시한 코 관련 수술은 2만 여건. 그 중 축농증만 1만 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용배 대표원장은 “축농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급성의 경우 권태감ㆍ두통ㆍ미열과 함께 코막힘ㆍ콧물과 통증이 오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급성은 통증이 주된 증상인데 주로 머리 앞쪽이나 얼굴부위에 온다. 아침 기상때 시작해 낮 12시쯤 가장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덜해진다. 항상 코가 막혀 있는 만성은 지속적으로 누런 콧물이 나오고 후각감퇴와 두통ㆍ집중력저하 등을 동반한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후두염이나 기관지염ㆍ중이염을 부를 가능성도 높다.

축농증의 원인은 90%가 감기 합병증이라는 점에서 감기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비염이나 인두 및 치아감염ㆍ비중격만곡증(콧속 구조이상)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다 기온이나 습도변화ㆍ대기오염ㆍ비위생적인 생활환경ㆍ비타민 A,D 등 영양결핍과 유전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급성으로 생긴 증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될 때 만성 축농증으로 자리를 잡는데 계속되는 부비동 점막 염증은 자연공(空)의 폐쇄를 불러 생활마저 불편하게 한다.

따라서 급성ㆍ만성을 불문하고 빨리 치료를 하는 게 상책이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오는데 특히 부비동에 인접한 눈이나 뇌쪽으로 염증이 퍼질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다행히 항생제가 발달함에 따라 합병증의 발생빈도는 줄었으나 ▲항생제 내성을 가진 세균에 감염 되었거나 ▲항생제 치료가 부적절하게 되었을 때 ▲수술이 적당한 시기에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완치의 길은 멀고, 경우에 따라 목숨을 잃기도 한다.

눈에 오는 합병증으로는 안구돌출이나 시력장애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뇌쪽으로 염증이 퍼지면 뇌막염으로 악화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적절한 항생제 처방과 수술을 통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 일부 물혹에 의해 만성으로 악화한 경우 수술 후에도 재발해 여러 번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수술 후 약물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물혹 재발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는 희망이다.

- 죽염 등 이용한 코 세척, 병 악화 위험

이용배 원장.



축농증 치료의 기본은 막혀있는 부비동을 뚫어 배설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급성이나 청소년(15세 이하)이라면 항생제 등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한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콧물(화농) 색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면서 숨쉬기도 좋아진다. 그러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소금물이나 죽염 등으로 코를 세척하면 코 점막을 손상시켜 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약물치료로 개선이 힘든 축농증이라면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수술은 외래 진찰과 검사를 통해 만성으로 진단 받고,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환자의 상태와 병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국소마취 혹은 전신마취로 하며 2~3시간 걸린다. 수술 후에는 약간의 출혈이 있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

수술 후 치료가 중요한 것은 염증 때문이다. 이용배 원장은 “수술을 아무리 잘 해도 환자 본인의 관리 잘못으로 염증이 생기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수술 후에는 술과 담배를 금해야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기도 조심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급성 염증에 의한 경우이므로 약물투여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용종이 있는 축농증은 축농증 병변을 수술로 제거해도 다시 생길 빈도가 높다.

수술법도 많이 발달했다. 내시경이 없던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잇몸을 절개하고 광대뼈에 구멍을 뚫는 대형수술을 한 후 고인 고름만 들어냈다. 이런 치료법은 막힌 원인부위는 그대로 둔 채 고름만 들어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재발할 수 밖에 없었다.

- 내시경 수술로 수술성공률 90%

그러나 내시경의 보급은 축농증을 완치의 길로 인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원인을 개선하기 때문에 재발률을 크게 낮췄고(수술 성공률 90%), 수술 후에도 얼굴에 멍이 생기거나 붓지 않는다. 수술 성공률 90%는 관련 질환의 치료성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첨단기기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내시경 수술이 망치와 정으로 구멍을 뚫어 고름을 빼내는 예전 치료법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의료진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원장은 “내시경으로 치료를 잘못할 경우 뇌를 뚫어 뇌막염을 유발할 수 있고, 시신경을 건드릴 경우에는 실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가 하나이비이후과에서 수술을 받은 2,9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환자 만족도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호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을 게재합니다.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 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03-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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