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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江角マキコ(에스미 마키코)
국민연금문제로 사죄회견

일본의 정상급 미녀배우 에스미 마키코(37)가 정부의 국민연금 TV 공익광고에 출연했다가 망신만 당했다. 10대 때 일본 담배 실업단의 배구 선수로 활약한 뒤 연기자로 변신한 건강미며 에스미는 2002년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柳美里)의 자전소설을 영화화한 ‘이노치(命)’에서 주연인 유미리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사건의 발단은 국민연금 미납 보험료 납부를 촉구하는 사회보험청의 TV 공익 광고에 출연했던 에스미가 국민연금에 가입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롯됐다. 그녀를 캐스팅한 사회보험청은 “보험료를 잘 내고 있다는 광고대행업체의 말을 그냥 믿어버렸다”고 해명했지만 연금 재정의 방만한 운용으로 비난을 받아온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커졌다.

에스미는 부랴부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고문 ‘세리사’에게 모든 걸 맡겨, 납부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다. 폐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인 뒤 CF출연료를 소속사와 상의해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20세까지 일본담배실업단 배구팀에 소속된 그녀가 86년 퇴사 때 후생연금을 국민연금으로 변환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어깨 부상으로 쫓기듯 그만둬서, 연금에 대해 잘 몰랐다. 자동적으로 바뀌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다. 또 연금 지불에 대해서는 “통장으로부터 자동적으로 나가는 줄 알고 있었다. 통장은 세리사에게 맡기고 있어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7년전에 잘못한 확정신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견에 동석한 변호사는 “탈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바로 수정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은 에스미 사태를 국민연금 개혁의 호기로 삼는 듯하다. 특히 “장래에 국민연금을 받지 못한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냐”는 에스미의 광고 대사가 연금 부실화를 지적해온 민주당 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인상을 준데 대한 불쾌감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은 현재 소자고령화(少子高齡化)로 부담은 늘고 혜택은 줄어드는데 대한 불만과 연금재정 파탄 가능성에 대한 불안 등으로 20세 이상 학생, 주부, 자유직,자영업자 등이 가입하는 일본의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률은 37%를 넘은 상태다.

에스미가 비록 총대를 맨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국민에게 연금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김대연 해외프리랜서


입력시간 : 2004-04-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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