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새로운 연극의 장 '제 25회 서울 연극제' 外


<연극> 새로운 연극의 장 '제 25회 서울 연극제'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 25회 서울 연극제’가 열린다. ‘Let’s Be Nude’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착각하지 마시길. New United Drama Events라는 말의 첫 글자를 딴 말이니. 가식과 치장을 벗어 던지고, 우리 시대의 연극과 만나자는 의미. 지난 3월, 참가 신청작 62편을 두고 김윤철 교수 등 5명의 심사위원단이 벌인 심사를 통과해 낸 작품들이다.

극단 인혁의 ‘파행’, 극단 돌곶이의 ‘미생자’, 극단 동시대의 ‘박제 갈매기’, 극단 대하의 ‘버들개지’ 등 …편이 창작극 후보로 결정됐다. 또 번역극 후보작으로는 극단 미추의 ‘빵집’, 극단 풍경의 ‘르 발콩’, 극단 비파의 ‘기막히는 소동들’, 극단 지구극연구소의 ‘굿 바이 모스크바’ 등이 선정됐다. 5월 3~23일까지 문예회관 등지에서 (02)744-8055

<뮤지컬> 어린이 드라마 매직 키드 마수리, 새롭게 해석

한국방송제작단은 한국판 해리 포터로 자부하는 ‘매직 키드 마수리’로 5월의 동심을 자극한다. 지난 2년동안 TV로 방영돼 인기를 모았던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재현한 것. 마술과 노래속에 희생이라는 만만찬은 주제를 녹여 냈다. 인터넷에 팬 카페를 두고 있는 어린이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선욱현 작, 천성국 연출. 5월 5~9일 어린이대공원 돔 아트홀 1588-7890

<클래식> '에로이카 트리오' 첫 내한 콘서트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세 아가씨의 ‘에로이카 트리오’가 첫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 알비노니 등의 클래식에서 탱고까지, 음악사 300년을 한 데 뭉뚱그리는 자리다. 그래미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던 이들이 들려줄 곡은 거쉰의 ‘세 개의 전주곡’,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봄’ 등. 5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2187-6222

<라이브> 기타리스트 '김목경', 가수 '한대수' 공연

폴리미디어 씨어터가 대중 음악의 시원을 탐구한다.

먼저, 한국 블루스의 한 축을 거머 쥐고 있는 기타리스트 김목경이 미국의 블루스 하모니커 주자 페트릭 블루와 함께 ‘플레이 더 블루스’를 갖는다. 끈적끈적한 선율속에 미국 남부 블루스의 정통적 연주 방식인 슬라이드 기타 주법을 맘껏 펼쳐보일 자리다. ‘여의도 우먼’, ‘빗속의 여인’ 등을 들려 준다. 4월 23일.

또 데뷔 30주년 기념 음반 ‘상처’를 발표한 한대수는 같은 이름의 콘서트를 갖는다. 분노와 저항의 기운이 넘쳤던 기존 음악과 달리, 포크와 재즈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신선하다. 자신과 강산에가 들려 주는 하모니커 연주에는 블루스의 질감이, 재즈 피아니스트 이우창과 함께 들려주는 곡에서는 새로운 경지에로의 도약이 느껴진다. 4월 24일 폴리미디어씨어터(02)3272-2334

장병욱차장


입력시간 : 2004-04-22 15:21


장병욱차장 aj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