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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검색어] 취업과외


‘ 아직 취직을 못하셨다구요? 아~ 참, 학원을 다니셔야죠!’ 60만의 청년 실업자, 좀처럼 풀리지 않는 채용 시장 등 취업 전쟁이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취업 과외’가 백수들은 물론, 예비 백수들에게 회자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 말은 엠파스의 급상승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531,409단계 상승, 1위로 랭크 됐다.

문자 그대로 취업과외는 취업을 위한 교육. 그 ‘ 과목’으로는 토익ㆍ토플ㆍ 텝스(30.8%), 영어회화(25.4%) 등 영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국가 고시 및 각종 시험 대비 학습(11.9%), 자격증 취득 학습(10.4%), 컴퓨터 처리 능력(8.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 취업 전문 업체가 최근 대학생 1,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두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취업을 위한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 비용도 연평균 16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면서 영어나 컴퓨터 등의 과외 수업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 교육이 아직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증거. 하지만 각 대학의 ‘공교육의 내실화’에 힘쓰는 모습도 감지된다. 학생 취업을 위해 취업 관련 과목들을 대거 개설, 실시하고 있는 ‘보충 수업’이 좋은 예. 명지대, 청주대의 경우 경우 ‘ 취업 준비와 사회 진출’, ‘ 취업 전략과 사회 진출’ 등의 교양 강좌를 개설했고, 한양대는 ‘ 해외 취업과 인턴십 개발’이라는 교양 강좌를 통해 좁은 국내 채용 시장은 아예 논외로 하고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돕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과목들은 수강신청이 개시되자마자 마감이 돼 버릴 정도여서 극소수의 학생들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실정이다. 대학들의 ‘생색 내기용’이라는 비판도 그래서 나온다. 상급 학교로의 진학을 위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기 위한 과외가 아닌, 취업을 위한 과외의 바람이 뜨겁다. 여기에 대학 생활 막장을 앞둔 ‘코스모스 졸업반’까지 취업 전선에 합류하게 되면 ‘ 취업 과외’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60만 청년실업 시대의 단면이다.



(엠파스 순위제공) 정민승 인턴기자 prufrock@empal.com


입력시간 : 2004-05-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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