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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집] 스테이크 전문점 <스톤그릴>
기호대로 손수 익혀먹는 '별미'



‘치지~지이익~’ 다소 요란스럽지만, 먹음직스러운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고깃점. 뒤집고 또 다시 뒤집어 호호 불어가며 먹는 맛이 일품이다. 새송이, 감자, 브로콜리 같은 야채도 고기 맛을 더욱 살려준다. 돌판구이 삼겹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독특한 조리법으로 눈길을 끄는 ‘스톤 그릴’(Stone Grill) 스테이크 전문점의 풍경을 간략히 묘사한 것이다.

솥뚜껑, 숯불구이, 철판구이, 맥반석구이 등 고기 구워먹는 방법도 가지각색이지만 스톤 그릴의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돌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것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자신이 직접 스테이크를 기호에 맞춰가며 익혀 먹는다는 점이 색다르다.

스톤 그릴의 모든 메뉴는 정사각형의 두툼한 화강암판 위에 올려져 나온다. 물론 돌판은 미리 예열이 되어 있다. 그래서 주방에서 나온 순간부터 고기의 한쪽 면은 익기 시작하고 손님은 눈 앞에서 조리 과정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주문 전에 덜 익힐지, 중간으로 할지, 거의 완전히 익힐 지를 미리 알려주면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스톤 그릴은 자신의 고기를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다.

호주에서 개발된 이 조리 방법은 세계적으로 동일하다. 상호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대학로와 중국, 홍콩 등에 체인도 있다. 이러한 조리 방식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화강암판을 예열시킬 수 있는 특수 오븐이 필요하다. 예열에 필요한 시간이 기본 10시간으로 한 번 꺼내면 30분 이상 열기가 지속된다. 먹으면서 조리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소의 손실이 적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 음식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기를 굽는다는 말에 평범한 고깃집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스톤 그릴은 카페와 같이 깔끔하고도 단아한 분위기를 내 주메뉴가 ‘고기’인 것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다. 네모난 돌판과 그 위에서 나고 있는 연기를 형상화한 레스토랑 입구의 그림도 재미있다. 스톤 그릴의 컨셉을 제대로 표현한 그림이다.

스테이크가 주 메뉴이지만 바닷가재나 새우 등도 맛볼 수 있다. 조리 방법은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 양고기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양고기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 독특한 소스를 사용했지만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개발한 메뉴인 믹스드 그릴(Mixed Grill). 양고기와 양념에 잰 쇠고기를 비롯해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을 한 데 묶어 여러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메뉴는 샐러드와 수프, 빵, 소스 등이 함께 제공되고 스테이크의 재료는 호주에서 들여온다. 점심 시간 대에는 다소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데, 대신 수프와 샐러드 중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

* 메뉴 : 안심스테이크 32,000원, 꽃등심스테이크 29,000원, 스톤그릴 치킨 16,000원, 믹스드 그릴 25,000원, 씨푸드 콤비네이션 23,000원. 점심 메뉴는 11,000원~15,500원(정오~오후 3시까지)
* 영업 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설날과 추석만 휴무 02-764-6464




서태경 자유기고가 shiner96@empal.com


입력시간 : 2004-06-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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