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후의 웰빙보감] 만성요통의 원인과 해법 (1)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진료를 받으러 오는 많은 사람들 중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아픈 사람들이 많다.최근 메이저리거 K 모 선수를 진료한다는 보도가 나간 후 몇 분이 오랫동안 허리가 아팠다며 진료실을 찾았다. 오랫동안 허리가 아팠다면 그 동안 수술 및 물리치료를 많이 받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계속해서 아픈 사람들이므로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골반이나 허리가 틀어진 경우로 약간 어긋나 있더라도 오랫동안 불편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의 틀어진 부위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사실 추나요법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시술의 정도와 방법이 다르고 결과에 대하여서도 긍정과 부정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를 섬세하게 진단하고 전체적인 신체 균형을 맞추어 주는 작업은 굳이 요통이 아니라도 때에 따라서는 전신의 건강에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둘째, 간혹 있지만 표피 신경 이상으로 인해 바지 뒷 주머니의 바깥쪽에서 주로 느낌이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피부의 느낌이 안 좋거나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상부 요추의 압박이나 뒤틀림으로 인하여 표피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어 나타나는 경우다.

셋째, 특히나 오랜 통증에 고생하신 분들은 대부분 장(위, 대장, 소장등의 복강내 장기를 전체적으로 말함)이 좋지 않다. 우리 몸에서 통증은 대부분 시상이라는 곳을 경유하여 대뇌 피질에 전달되는데 복강의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에 훨씬 민감해 지게 되는 까닭이다. 장이 좋지 않은 분들은 허리가 아플 뿐 아니라 남성의 경우 성기능이 약해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장세척을 하고 장의 안쪽 허리뼈의 앞쪽에 있는 ‘ 장요근’ 이라는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방법을 통하여 요통 및 성기능 장애를 같이 치료되기도 한다.

장이 좋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불규칙한 식습관과 수면 습관, 과다한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K선수의 경우도 스트레스로 인하여 몸에 이상이 왔으리라 생각된다. 또 만성의 요통을 가지신 분이 빠른 시간 내에 허리 아픈 것을 개선시키려 한다면 침, 추나요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료와 동시에 자기의 생활리듬을 규칙적으로 적어도 3주간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즉, 3주간은 술도 금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금하면서 잠도 될 수 있으면 일찍 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하는 등 근신 하면서 수도승같이 생활하는 것이 좋다.

만성의 요통이다가도 갑자기 더욱 심하게 아프게 되면 (통증이 심할수록) 가능한 1~2주간은 절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가끔 가다가 평소에는 운동도 하지 않던 분이 허리가 아파 오면서 갑자기 아픈날 이후부터 평소와는 다른 데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을 본다. 안 하던 운동을 한다, 산행을 한다 하거나, 혹 어떤 스트레칭이 좋냐, 의자나 허리쿠션은 어떤 것이 좋냐고 많이 물어 오는 것이다. 이 경우,전문가에게 묻지도 않고 자가적으로 이런 운동을 더 한다거나 특별히 쿠션을 허리에 댄다거나 하면 틀림이 없이 더욱 허리가 아프거나 치료가 상당히 더뎌지게 된다.

또한 통증이 심하면 복대를 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고, 복대는 가능하면 움직임이 많을 때 위주로 하고 움직임이 적을 때는 풀도록 한다. 왜냐하면 2주 이상 복대를 착용하게 되면 오히려 허리 쪽의 근육의 힘이 약해지므로 약해진 근육이 문제가 되어 나중에는 아픈 곳이 낳는다 해도 또 다치기가 쉽고 계속해서 아플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성의 요통을 가지신 분에게 추천할 만한 운동은 윗몸일으키기 동작이다. 이 운동은 복근을 강화하면서 허리에 힘이 가게 하는 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아주 오랫동안 허리가 좋지 않으셨던 분들은 대부분 자기 몸 안의 오장육부의 기능적 균형도 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몸을 보강해 주는 ‘ 신허요통탕’ 과 같은 처방을 복용하는 것이 부가적으로 필요하다. 집에서 간단하게 복용할 수 있는 한약재로는 두충 등을 차로 하여 달여 마시면 좋을 수 있다.

입력시간 : 2004-07-06 12:03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