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이체의 대들보 '밀고 당겨서' 바로 잡는다인체 자생력 이용, 비뚤어진 뼈 제자리로 환원시켜 통증해소비수술적 요법으로 위험성 최소화, 약물요법 병행으로 만족한 성과

[클리닉 탐방] (24) 자생한방병원 <디스크 추나치료>
척추는 이체의 대들보 '밀고 당겨서' 바로 잡는다
인체 자생력 이용, 비뚤어진 뼈 제자리로 환원시켜 통증해소
비수술적 요법으로 위험성 최소화, 약물요법 병행으로 만족한 성과


칼을 대지 않는 디스크추나요법의 하나인 척추교정시술을 하고 있다. 임재범 기자

인체를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척추가 대들보 역할을 한다는 말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리 웅장한 저택도 대들보가 부실하면 사상누각인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 역시 척추를 빼 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다. 척추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디스크는 물론, 생리적 불균형까지 초래해 오장육부의 기능마저 저하시켜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척추에 아무리 문제가 있더라도 ‘칼’을 대면 또 다른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허리-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비수술적인 추나요법으로 치료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생한방병원(원장 신준식ㆍwww.jaseng.co.kr)은 관련 질환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표적인 한방 의료기관이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척추이상을 ‘한방척추검진’을 통해 밝혀내고 수술을 하지 않는 추나 및 약물요법으로 치료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만 하는 의료기관과는 달리 추나약물의 뛰어난 임상효과를 바탕으로 척추 디스크 질환에 효과가 있는 순수 생약성분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부설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생생명공학연구소는 서울대천연물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추나약물(양근탕ㆍ청파전)에서 분리 추출한 ‘신바로메틴’ 성분이 골관절치료 및 신경재생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내 미국 신물질 특허획득에 이어 국내에서도 물질특허를 얻었으며, 현재 녹십자와 신약개발 조인을 통해 천연물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비뚤어진 부위 정상기능으로 회복

신준식 원장은 “추나요법이라고 하면 아직 생소하게 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서로 등을 마주 대고 허리를 흔들어 주는 것도 추나요법의 일종이고,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쭉 펴주는 것도 밤사이 나쁜 자세로 비뚤어졌던 근육과 인대를 가지런히 해주는 추나요법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경희대 포천중문의대 외래교수와 중국 제1군의대학 명예교수, 대한추나학회장과 항노화학회장 등을 맡고 있다.

추나(推拿)요법이란 말 그대로(밀 ‘추’, 당길 ‘나’) 인체의 비뚤어진 뼈와 관절 및 근육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환원시키는 치료법이다. 교정요법인 추법과 나법, 그리고 약물요법을 포함한 일련의 치료법으로 제 위치를 벗어난 뼈를 바르게 맞춰주는 수기 요법이다.

인체의 근육 및 뼈ㆍ관절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면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부조직(혈관 인대 신경 근막)이 붓게 되어 근육과 인대가 그것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오랫동안 긴장하면서 뭉치게 된다. 결국 혈액순환이 잘 안돼 통증을 유발한다. 신 원장은 “그런 점에서 추나치료의 작용원리는 비뚤어진 부위를 맞춰 모든 것이 정상 기능으로 회복시켜 통증 등 이상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에는 자생력이란 것이 있다. 자생력이란 스스로 극복하려는 인체의 ‘필사적인 힘’이다. 예를 들면 몸에 열이 나면 땀구멍이 열리면서 땀이 나와 열기를 밖으로 보내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상한 음식이나 과음, 과식을 하면 구토를 함으로써 속을 보호하고 정상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 바로 자생력이다.

추나요법 역시 이러한 인체 자생력을 이용해 제 위치를 벗어난 뼈를 지속적인 시술을 통해 바로 잡아 자리를 찾아 주면서 스스로 회복하는 힘에 의해 완치할 수 있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추법이란 밀어서 뼈가 제자리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 엄지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환부나 침혈 부위에 대고 힘을 주면서 일정한 방향으로 밀어 주는 것을 반복한다. 이 방법은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기를 잘 들게 해주며 어혈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이에 비해 나법은 두 손이나 한 손으로 환부를 잡고 당겨 서서히 뼈를 제자리로 복위 시키는 방법이다. 추법과 뗏弼≠値?환부나 침혈부위를 들었다 놓는다거나 잡아당기는 것을 반복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따르며 주로 골절이 생긴 후 관절의 강직이나 각종 질병의 후유증 치료에 좋다.

나법 치료를 받으면 정신이 들면서 경락과 기혈이 잘 통하게 되고 어느새 아픈 부위 경련과 통증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협착증이나 퇴행성 디스크 등 노인성 질환에 많이 이용된다.


- 요통·디스크 질환에 탁월한 효과

치료전(왼쪽)사진과 치료후 사진

추나치료의 활용 범위는 매우 넓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 적용되는 질병은 요통과 디스크 질환이다. 퇴행성 척추질환, 목 디스크, 경추신경증, 등의 통증, 목과 어깨 통증, 무릎 관절염, 견비통, 테니스 엘보우, 염좌 및 탈구 등 근 골격계 질환에 활용되고 있으며 두통ㆍ불임ㆍ생리불순ㆍ소화불량ㆍ고혈압ㆍ중풍 같은 내과적인 질환에도 폭 넓게 응용되고 있다.

척추와 골반이 비뚤어지면 디스크나 요통을 부른다. 추나요법 치료 전 비뚤어진 골반을 측정하는 방법은 다리의 길이를 재보는 것이다. 똑바로 엎드린 상태에서 환자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리는데 만일 한쪽 다리의 길이가 짧다면 척추나 골반이 비뚤어져 있는 것이다.

골반이 비뚤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여 끌어올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비뚤어진 쪽 다리가 짧다. 이러한 경우 추나요법으로 골반을 교정하면 그 자리에서 다리길이가 같아지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평소 자신을 위해서는 드링크 한 병 사 마시질 않았던 A모(44)씨. 어느 날 목욕 중 허리를 삐끗했던 그는 그날 이후 다리가 저리면서 극심한 통증이 왔다. 마치 면도칼로 살을 베이는 것 같은 통증은 견디기 힘들 정도였고 진단결과 그의 병명은 퇴행성디스크였다.

지방에 살기 때문에 서울을 오가며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호전이 없었다. 디스크가 무서운 병인 줄 몰랐던 그녀는 어느 때부터인가 누워서 식사를 해야 했고 대소변도 다른 사람이 받아내야만 했다.

좌절에 빠진 그녀에게 희망이 된 것은 친구의 메모였다. 평소 무릎이 아프던 친구가 텔레비전을 통해 보도된 신 원장을 기억해 두었던 것이다. 통증 때문에 울면서 예약을 한 그는 치료를 시작한지 45일째 혼자 걸을 수 있었고, 3개월 후에는 완치판정을 받았다.

신 원장은 “추나요법은 서양의 것을 모방한 것이 아닌, 서양의 해부학 등 발달된 현대 의학과 기존 한의학의 침술, 물리-약물요법 등과 결합해 더 나은 수준으로 발전되고 있는 학문”이라면서 “서양의 카이로프랙틱이 단순히 뼈를 교정하는 수기법인데 비해 추나는 약물요법과 결합되어 뼈를 비롯한 관절과 근육이상은 물론, 경락과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보다 포괄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02)3218-2000

◆다음호에는 체형맞춤치료편이 소개됩니다. 닥터최바디라인클리닉 최윤숙원장(541-7999)에 연락하시면 촬영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전문기자


입력시간 : 2004-07-28 11:57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전문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