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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26) 하이키한의원 <성장장애 치료>
작은키 콤플렉스 벗겨드려요
유전적 요인 20%에 불과, 식습관·영양상태 개선 등 후천적 노력 중요
적절한 운동으로 성장판 자극, 1년이상 치료로 7㎝이상 자라




성장 장애 어린이의 다리관절 부위에 바이오 침을 붙이고 있다.
/ 임재범 기자



자기집 아이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작다면 마음 편한 부모는 없을 것이다. 특히 덩치가 작다면 혹시 자신을 닮은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한다. 부모의 유전인자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평균신장이 매년 변화하는 것을 보면 식생활 등 후천적 요인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실 예로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평균키는 168㎝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70㎝를 넘었고, 요즘 고교생들의 평균신장은 170을 넘어 174㎝에 근접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하이키한의원(원장 박승만ㆍhttp://highki.com)은 키가 작거나 성장장애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준다. 박승만 원장은 ‘혈액순환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건강서를 낸 후 성장치료에 매진해 왔고, 2000년 ‘엄마! 나도 키가 크고 싶어요’ 출간과 함께 한방에서는 대표적인 전문가로 자리를 잡았다.

박 원장은 “성장치료를 하고 있는 상당수 전문가들은 키에 작용하는 유전적 요인은 20%정도로 본다”면서 “현실적으로 성장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보다 중요한 요소는 식습관 등 후천적인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임상을 통해 성장문제로 찾아오는 부모들과 상담과정에서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서울과 지방 아이들 사이에는 학력차만 나는 것이 아니라 키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것. 박 원장은 서울, 특히 신도시 아이들의 경우 지방의 또래보다 2~3㎝ 크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말한다. 영양섭취 등 생활여건의 상대적 우위가 공해 등 좋지않은 도시환경의 충격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한의학의 고서 황제내경에도 남녀의 성장과정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 키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황제내경에는 남자에 대해 ‘8세 단위로 큰 변화가 온다. 8세 때는 신기가 실해져 머리카락이 자라고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난다. 16세 때는 신기가 왕성해져 천계(天癸)가 이르고 정기가 넘쳐 새나가며 음양이 조화를 이뤄 자식을 낳을 수 있다. 24세 때는 신기가 평균해지고 근골이 굳세고 강해지면서 사랑니가 나며 성장이 극에 이른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여자는 ‘7세 단위로 큰 변화가 온다. 7세 때는 신기가 성해 영구치가 나오고 머리카락이 무성해지고 검어진다. 14세 때는 천계가 와서 임맥이 통하고 태충맥이 왕성해져 생리를 하므로 아이를 가질 수 있다. 21세 때는 골수를 주관하는 신기가 온몸으로 퍼져 충만해지며 사랑니가 나고 성장이 극에 이른다’고 전한다.

황제내경을 볼 때 남자는 24세, 여자는 21세까지 성장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이는 오장육부와 생식기능의 완성을 말하는 것이지 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키 성장은 대부분 사춘기 이전에 이루어진다.

약재선택도 중요하다. 남자는 성선을 자극하는 약재를, 여자는 비만요인이 되는 한약재를 쓰지 말아야 한다. 평소 골고루 먹는 식습관 뿐만 아니라 우유를 하루 1리터 정도 마시고 줄넘기나 농구 등 운동으로 성장판을 자극해주는 것이 좋다.

특정질환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성장장애 어린이ㆍ청소년의 상당수가 소화기 이상증상이나 불면증ㆍ비염 등을 앓고 있다. 박 원장이 2001년 8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치료를 받은 85명(남자 50명ㆍ여자 3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2%가 소화기 이상(소화불량ㆍ식욕부진ㆍ구토ㆍ설사 등)을, 19%는 수면장애와 신경불안증을, 12%는 비염을 앓고 있었다. 박 원장의 연구결과는 소화기이상과 불면증ㆍ비염 등이 성장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磯?

사춘기 이전이면서 GH(성장호르몬)가 미달한 32명의 경우 연평균 4㎝ 미만으로 자랐는데, 한방치료를 한 후 이중 15명은 GH가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키 성장은 월평균 0.55㎝로 전년보다 70% 더 자랐다. 전체 GH 평균값은 0.05ng/㎖에서 1.13ng/㎖으로 1.08ng/㎖가 증가했다.

박승만 원장이 성장장애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1년 이상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남자는 평균 8.2㎝, 여자는 7.3㎝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차 성징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나면 성장판이 닫혀 성장호르몬이 증가해도 연평균 4㎝ 이상 크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장애 어린이의 경우 지방이 과다한 경우가 많은 반면, 단백질 부족이 32%를 차지했다.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꾸준하게 운동을 한다면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원장은 내원하는 성장장애 청소년들에게 성장을 도와주는 26가지 한약재로 처방 한다. 주요 약재는 당귀 천궁 가시오가피 두충 등 17종. 이 약재는 위와 장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해서 식욕을 늘게 하고 흡수능력을 향상시키며 뼈와 근육을 단단하게 한다.

한방 성장클리닉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아이들의 경우 평균 키보다 10~15㎝정도 작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성장치료를 받기 전년도에 자란 키의 경우 4㎝ 미만이 95%를 차지하고, 그나마 5㎝정도 자란 아이는 5%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평균 4㎝ 미만으로 자란 아이라도 성장치료를 받으면 연간 약8㎝ 자라는 경우가 많다. 성장치료를 시작해 나름대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나이는 여자는 12세 이전, 남자는 13세 이전이다.

“잠은 무조건 많이 자는 것보다는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숙면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자 아이가 지나치게 살이 많이 찌면 생리를 빨리 할 가능성이 높고, 생리를 빨리 하면 키 성장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식습관은 특정음식을 가리는 것 보다는 무엇이든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생이라면 우유(하루 1리터 정도) 만큼은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사골국물은 조심해야 합니다. 사골국물은 칼슘이 아니라 지방이기 때문입니다.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비만을 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ㆍ아토피성 피부염 등은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박 원장은 “성장장애는 부모의 관심과 본인의 의지만 따른다면 최대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02)533-1075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08-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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