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신간안내] 중국 각지 상인·비주얼 컬처 外 ::::: 책꽂이 ::::: ■ 중국 각지 상인 / 천관런 지음 고구려사 왜곡 문제로 한ㆍ중 관계가 서먹하지만 중국은 어쨌든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어떻게 하면 중국에서 허탕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가, 저자는 ‘구체적이고 지역적인 중국인’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천관런(陳冠任)에 따르면 “중국 상인은 일찍이 10대 상방을 형성했으며 각 상방의 품목, 활동범위, 경영전략과 원칙이 다르다.” 실용적 감각의 개방파 상하이(上海) 상인, 하늘을 흔들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광둥(廣東) 상인, 신용을 최우선하는 산시(山西) 상인 등. 중국 전역을 성과 대도시, 경제특구, 행정특구 24곳으로 나눠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상인들의 특질을 알려주고, 그들과의 사업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강효백, 이해원 옮김. 한길사 발행ㆍ1만6,000원. ■ 칵테일 슈가 / 고은주 지음 “이거, 모양이 느낌표를 닮았지? 느낌표의 달콤함만 즐겨 봐. 심각한 물음표는 만들지 말고.” ‘이거’는 칵테일 슈가를 말한다. 칵테일파티 같은 때 음료에 녹여 마시도록 만든 막대사탕이다. 소설 ‘칵테일 슈가’에 맨 먼저 등장하는 여자는 불륜 관계인 남자 ‘매끈한 구두’에게 이렇게 말하며 칵테일 슈가를 준다. ‘매끈한 구두’는 아내에게, 아내는 연하남 ‘인디고 넥타이’에게, ‘인디고 넥타이’는 ‘연둣빗 스카프’에게…. 칵테일 슈가는 건너건너 전해지다 맨 처음 여자 앞에 다시 나타난다. 거대한 불륜의 수레바퀴다. 소설집 ‘칵테일 슈가’에는 한국사회 기혼남녀의 40%가 혼외정사를 하고 있다는 통계를 눈앞에 보여주는 듯, 결혼과 성을 둘러싸고 변하는 세태를 담은 중ㆍ단편소설 8편이 실렸다. 문이당 발행ㆍ9,000원. ■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 로버트 레슬리 지음 미 연방수사국(FBI) 범죄심리분석관으로 일하면서 연쇄살인범 수사의 대가로 알려진 로버트 레슬리가 쓴 수사기록이다. 1992년 출간돼 연쇄살인범(serial killerㆍ이 용어 자체가 ‘한 번 살인을 저지른 뒤 시차를 두어가며 유사한 방법으로 살인을 반복하는 범죄자’를 일컬어 로버트 레슬리가 처음 사용한 말이라고 한다)의 심리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자 고전으로 꼽힌다. 미국 대중소설가 토머스 해리스는 로버트 레슬리의 수사 경험담에 바탕해 영화 ‘양들의 침묵’ 등의 원작소설을 썼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12가지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 살인자들에게 공통되는 범행 요인은 여자에 대한 증오심,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 혹은 세상, 가난이나 결핍 등 이상범죄를 일으키도록 부채질한 내면 상태 등이다. 바다출판사 발행ㆍ1만2,800원.
입력시간 : 2004-09-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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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