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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집] 브라질 슈하스코 전문점 < CEIA >
화덕에서 바로 꺼낸 '브라질 본토 맛'



정열의 나라 브라질 사람들은 노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먹는 데에서도 화끈한 국민성을 발견할 수 있다. 브라질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일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해 먹는 음식으로 바비큐라는 음식을 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많은 나라에서 바비큐를 즐기지만 브라질 바비큐의 다양함과 푸짐함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나라답게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주재료로 한 음식이 발달했다. 왠지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 브라질을 다녀와 본 경험이 있거나 그들 음식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브라질 요리는 다소 짤 뿐 특별한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때문이다.

신사동에 자리한 CEIA는 서울에는 단 두 군데 밖에 없는 브라질 레스토랑 중 하나. 현지에서 요리사와 매니저 등을 공개 채용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CEIA는 포루투갈어로 ‘만찬’이라는 뜻. 이 곳의 대표 메뉴는 슈하스코(Churrasco)다. 이는 브라질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한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만한 메뉴다. 우리의 숯불 바비큐 정도로 설명할 수 있지만 만드는 방식이 독특하다. 일단 CEIA를 찾으면 매장 입구에 자리한 커다란 화덕이 눈에 띈다. 열기를 뿜어내는 화덕에서 갖가지 고기들이 꼬챙이 꽂혀진 채 스스로 빙글빙글 돌아가기 때문. 이 화덕이 바로 슈하스코를 만들어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현지에서 화덕을 들여올 수 없어 설계도만 갖고 와 국내에서 특별히 주문 제작을 한 것.

슈하스코는 고기를 덩어리째 쇠꼬챙이에 꽂아 브라질산 소금으로만 양념을 해 숯불에 굽는다. 익은 부분만 먹고 익지 않은 부분은 다시 소금을 발라 굽는 순서를 반복한다. 쇠고기의 경우 등심, 안창살, 채끝, 소갈비 등 반드시 부위별로 컷팅을 하는데, 고기를 자르는 것은 최소한 3~4년의 경력이 필요할 정도로 전문성을 요한다고.

CEIA에서는 쇠고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수제 소세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슈하스코 뷔페로 운영되는 덕분에 1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등심이며 채끝살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화덕이 야외에 마련되어 있어 요리사가 슈하스코를 들고 자리로 와 그 자리에서 쓸어준다. 방금 숯에서 꺼내 지글거리는 소리가 시장기를 재촉하기에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닭고기-소세지-돼지갈비-소갈비-양고기-다양한 부위의 쇠고기 순으로 서비스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만 집중공략해도 되고 이 순서를 다시 한번 돌아도 된다. 양고기는 특유의 냄새를 줄이기 위해 와인으로, 닭고기는 맥주로 미리 양념을 해 놓아 육질이 무척 연하다.

브라질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3가지 소스는 양파와 칠리를 기본으로 만들어 우리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다. 슈하스코를 주문하면 김치볶음밥, 스파게티, 빵, 수프가 마련된 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브라질 스타일이 가미된 샐러드바는 5,000원으로 맛볼 수 있다.

브라질에서 15년 동안 이민 생활을 한 이민영 매니저는 ‘브라질에는 한국 음식과 맛과 모양이 비슷한 음식들이 의외로 많은데다 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가 주를 이루어 한국 사람들 입맛에도 아주 잘 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메뉴 : 슈하스코 1인당 12,000원(저녁에만 운영), 샐러드바 5,000원(리필 가능), 점심메뉴(브라질 스타일 돈까스) 6,000원, 음료수 1,000원, 생맥주 500cc 2,000원.
* 영업 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 오후 5시 30분~10시 30분. 매주 일요일 휴무. 02-547-6633 http://CEIA.cyworld.com




서태경 자유기고가 shiner96@empal.com


입력시간 : 2004-09-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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