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후의 웰빙보감] 탈모, 원인과 치료법


요즘 20ㆍ30대 탈모환자가 늘어나고 여성 탈모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은 스트레스 증가와 식생활 변화에 따른 각종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젊은 층과 여성 탈모가 증가한다는 것은 탈모가 반드시 유전적인 요인 외에 후천적인 요인들도 무시 못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전적 요인은 현대 의학으로는 미제로 남아있지만 후천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초기 탈모 현상은 적극적 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전통적으로 한의학적 탈모 원인은 크게 내인(內因)과 외인(外因)으로 구분한다. 내인(內因)으로는 호르몬 부족(腎虛), 몸이 쇠약한 경우(氣血虛), 스트레스(七情傷) 등이 대표적이며 외인(外因)으로는 몸에 순환되지 못하는 열이 축적되어서 머리털이 빠지는 습열(濕熱), 풍열(風熱) 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한방에서 시도되는 탈모치료법은 복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내인과 외인에 따른 치료와 더불어 상당수 탈모환자는 턱 관절과 목뼈, 어깨가 무겁거나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치료법을 적용한다.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한의학적인 탈모 치료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오장육부 기능의 조절: 탈모 환자는 오장육부의 기능 균형이 깨진 상태가 대부분이다. 전신의 균형을 보강하고 조절하는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동시에 약침 요법으로 몸의 깨진 균형을 조절하고 잘 소통되지 않는 두피 쪽 경락기운을 통하게 하여 모낭이 건강해지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약침 요법은 홍화, 자하거, 황연해독탕 등의 한약을 주사제와 같게 만들어서 인체의 경혈(침자리)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한약의 효과와 침의 효과를 같이 볼 수 있는 새로운 침요법이다.

(2) 턱관절 및 어깨의 치료: 턱 관절과 어깨부위가 아픈 모든 환자가 탈모는 아니나 탈모인 환자의 상당수는 턱관절과 목뼈, 어깨가 무겁거나 불편을 호소한다. 그 이유는 두피로 가는 경락기운 소통을 방해하기 때문인데 이를 추나요법을 통하여 교정을 한다. 추나 요법을 적용하여 일단 척추나 신경계통만 바로 교정해도 두피 쪽에 혈관과 신경이 원활해지면서 머리가 빠지는 것이 우선적으로 안정된다.

(3) 해독요법: 탈모환자는 한의학적으로 특정 경락의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발현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는 머리에 열이 나고 쉽게 화를 내며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는 일종의 독소가 이런 작용을 한다고 보아서 체내 독소를 배출하여 기 순환을 좋게 하는 장 세척 요법과 복부교정방법(visceral manipulation)을 병행한다.

(4) 두피관리: 두피 관리는 두피 스케일링과 두피 마사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두피스케일링은 두피의 노폐물을 없애고 모공을 열어주는 과정인데 직접 처방한 한약으로 두피 스케일링을 하여 두피의 경락에 기운의 흐름을 좋게 한다. 두피 마사지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한약 처방을 충분히 숙성해 두피 흡수에 용이하게 처리한 제재를 이용하여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두피 마사지를 함으로써 두피 쪽의 경락기운이 잘 소통돼 모발이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발모를 촉진한다.

그 외에 잘 낫지 않는 원형 탈모증인 경우 고압 산소치료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적용할 수 있는 환자의 범위는 적지만 일단 적응증이 맞는 경우라면 빠른 속도로 모발이 안정되고 다시 나기 시작한다.

입력시간 : 2004-10-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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