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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치료>
목소리 콤플렉스서 상큼한 탈출
근전도 이용한 경피적 성대성형술 세계 최초개발
성대마비 등 난치성 목소리 질환, 절개 않고 주사로 치료




환자의 음성치료를 위해 코를 통한 내시경으로 환자의 목 상태를 보고 있다



목소리는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이라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건강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소리 변화는 별 것이 아니라고 쉽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목소리가 나빠지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감기나 급성후두염 등 간단하게 치료가 되는 질환도 있지만 성대 질환이나 후두신경 이상 등 증상 개선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후두암, 갑상선암, 폐암 등 악성질환의 신호탄일 수도 있으므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악성질환이 아니라도 나빠진 목소리를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끊기고, 떨리고, 쉬거나 탁한 목소리로 악화해 대화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상담원, 통역사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나쁜 목소리는 생계수단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목소리는 전문클리닉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이곳에는 가수 탤런트 성악가 교직원 등 늘 목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물론, 끊기거나 쉰 목소리 등 발성장애 환자나 허스키한 목소리 등 목소리 콤플렉스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 쉰 목소리·발성장애 개선에 탁월

서울 예송이비인후과(원장 김형태 www.yesonvc.com)가 바로 그곳이다. 목소리와 관련되는 진단, 치료장비는 대학병원 수준을 넘는다. 김형태 원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근전도를 이용한 경피적 성대성형술은 2003년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채택됐으며 미국 이비인후과 전문교과서 ‘The Larynx’에도 실렸다.

이 시술법은 성대마비 등 난치성 목소리 질환을 절개하지 않고 주사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김 원장은 국내에 한 명뿐인 미국연축성발성장애협회(NSDA) 국제진료 전문의. 국내외 학술대회를 통해 지금까지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목소리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목에 있는 성대이다. 목소리를 낼 때는 양쪽의 성대가 서로 밀착, 성대 점막에 진동을 유발해 목소리를 만들지만 양쪽 혹은 한쪽 성대가 마비되면 진동을 유발할 수 없어 쉬거나 바람 새는 소리가 나온다. 또 음식을 먹을 때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쉽게 사래가 걸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성대마비 증상은 김 원장이 개발한 경피적 성대성형술로 치료를 할 수 있다. 경피적 성대성형술은 아테콜이나 앨로덤 같은 안전한 성대 보형물질을 성대의 인대층에 주입, 정상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후두부를 절개하지 않고 근전도를 이용해 인대층에 보형 물질을 주입하는데 시술시간은 15~20분 정도로 짧다. 성대마비의 경우 1회 시술로 반영구적으로 목소리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대에 원인 모를 홈이 파여 쉰 소리가 나는 성대구증, 성대노화로 인한 노인성후두, 성대가 붙어 떨어지지 않는 유착성성대 등 난치성 목소리 질환도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측 성대가 모두 마비된 경우에는 증상을 개선하기가 어렵다.

목소리를 만드는 발성기관의 신경 이상으로 성대근육이 과도하게 떨리는 연축성 발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목소리가 끊기거나 떨리고 연속적으로 말을 이어가기가 힘들다. 이 질환은 근전도로 이상 신호가 전해지는 성대 근육을 찾아 선택적으로 보톡스를 주입, 성대가 이상신호에 반응하지 않게 하면 된다. 한쪽 성대 전체에 보톡스를 주입하는 방법에 비해 보톡스 주사후 안정을 취하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신경에서 목소리가 끊어지는 신호를 보내도 성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무리하게 사용해 발생한 성대결절이나 폴립, 위장장애로 인한 역류성 인후두염은 미세후두수술을 시행해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회복시킬 수 있다.

- 목소리 관리프로그램 도입으로 호평

성악가, 가수, 성우, 아나운서, 탤런트 등 음성전문 사용자들에게 목소리는 소중한 악기와도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목소리를 관리하고 다루는 치료시스템이 전문화 되어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음성전문 사용자들을 위한 목소리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토머스제퍼슨대학 제퍼슨 예술의학센터에서 도입, 음성사용 전후의 음성관리와 함께 항상 최고의 목소리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가수나 탤런트, 성악가 등 많은 음성 전문 사용자들이 관리를 받고 있다.

또 예송음성센터에서는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허스키한 목소리, 성전환자나 호르몬 치료로 남성화 된 목소리를 여성 목소리로 바꾸거나 여성 같은 목소리를 내는 남성의 경우 굵은 톤으로 바꾸는 등 목소리 자체를 변화시키는 음성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성전환자 등 다른 성의 목소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음성성형수술을 시행, 성 정체성에 맞는 목소리를 찾아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까지 성 전환자들은 주로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원정수술을 받음으로써 많은 비용과 사후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에도 다양한 음성성형술을 시행하는 클리닉이 생겨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김 원장은 “건강한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목이 건조해져 소리가 잘 나지 않을 때 따뜻한 물 등으로 성대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주면 한결 부드러워진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몸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체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면 성대도 함께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이 신체의 근육을 좋게 하듯 성대근육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발성연습도 필요하다.

하지만 성대를 장시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목소리가 변한 상태에서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목을 건조하게 하는 술이나 커피, 담배는 끊는 것이 목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도 바꾸는 것이 좋으며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목소리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02)3444-0550

◇다음호에는 ‘운동처방 체형치료’편이 소개됩니다.



박상영 서울경제신문 건강의료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11-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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