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수는 누구일까?


NHK는 최근 ‘NHK 홍백노래자랑에 출장해 주었으면 하는 가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남녀 각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 가수에서는 ‘엔카의 프린스’ 히카와 키요시(27)가 1위를 차지했으며, 여성 가수에서는 엔카의 베테랑 텐도 요시미(47)가 정상에 올랐다.

이어 남자가수 부문에서는 SMAP, 여성은 우타다 히카루(21)가 뒤를 이었으며, 보아는 여성 아티스트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 잘 알려진 히라이 켄과 하마자키 아유미는 남녀 각 5위를 차지했다.

매년 12월31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 NHK홍백전은 55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그 해 인기를 얻었던 가수들을 중심으로 출연자를 선정, 홍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노래대결을 펼친다. 한국 가수로는 그 동안 조용필, 김연자, 계은숙 등이 출연한 적이 있으며, 보아도 2회 출연 경력을 갖고 있다.

NHK 홍백전은 당장 그 해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과거 노래 한 곡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가수 등도 초청돼, 수십 차례의 출연 경력을 갖고 있는 가수들도 즐비하다.

올해 남자 후보 3위에 오른 키타지마 사부로는 40회의 출연 경력을 갖고 있으며, 남자 후보 4위인 이츠키 히로시 등 4명은 30회 이상 출연했다.

반면 우타타 히가루, 오렌지 레인지 등 4팀은 올해 처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NHK는 출연자 선정을 위해 1978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특히 올해는 프로듀서의 제작비 착복 사건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달아 발생, 실추된 명예를 회복키 위해 여론조사 방법의 투명화를 꾀했다. 전국의 7세 이상의 국민 3,600명을 무작위 추출해, 홍백전에 출연해 주었으면 하는 가수를 남녀 2쌍씩 기입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일부 가수들은 순위를 매겨 발표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며, ‘젊은 가수’들은 당일 스케줄 때문에 출연에 난색을 표명하기도 해 실제 출연자는 상당수 바뀔 가능성이 높다. NHK는 이들 후보를 중심으로 출연 교섭을 펴, 최종 출연자는 11월 말 결정한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4-11-18 15:28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