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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피와 뼈, 이시하라 유지로상 석권


재일 한국인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가 닛간스포츠 영화대상인 이시하라 유지로상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이시하라 유지로 신인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최 감독은 1993년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로 ‘이시하라 유지로상’ 감독상을 받은 바 있으며, 작품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와 뼈’는 제2차 대전 직전에 일본으로 건너 온 재일한국인의 장대한 일대기를 최 감독이 일본 최고의 영화감독이자 탤런트인 키타노 다케시를 캐스팅 해 6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

1923년 제주도에서 오사카로 건너온 18살의 소년 김준평은 포악한 성격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인물이다.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늘 폭행을 일삼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어묵공장 직원에게는 끔찍한 수전노. 하지만 훗날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그는 북한으로 건너가 쓸쓸한 최후를 맞는다. 영화는 폭력과 섹스를 통해서만 자신을 표현하고 욕망을 그대로 실현하는 ‘괴물’같은 존재를 다이내믹하게 전개했다. 그러나 그 괴물이 사실은 육친의 정을 그 누구보다 절절하게 찾아 헤매고 있었다는 사실도 그렸다.

이 작품으로 남우 주연상을 받은 키타노 다케시는 ‘이사하라 유지로상’에서 그 동안 다섯 차례나 감독상을 받은 바 있지만, 남우 주연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감독은 “작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으며, 키타노 다케시는 “연기자로 처음 데뷔한 심정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사하라 유지로상은 ‘한오치’의 사사베 키요시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아름다운 여름 키리시마’ ‘아버지와 살면’에서 메가폰을 쥔 쿠로키 카즈오 감독은 1988년 ‘내일’에 이어 두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또 와타나베 켄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라스트 사무라이’는 외국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올 일본에서 1,4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137억엔의 수입을 올려 외국 영화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밖에 고교시절 첫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그려내 올 일본 극장가를 석권한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다’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던 17세의 나가사와 마사미는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


입력시간 : 2004-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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