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SMAP 2년만에 신곡 발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 남성 5인조 그룹 ‘SMAP’가 2년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일본 언론은 SMAP가 내년 1월 중순 신곡 ‘친구에게∼Say What You Will~’을 발매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출신 뮤지션 에릭 크랩튼(59)이 작사, 작곡한 곡을 다케우치 마리야가 일본어로 가사를 옮겼으며, 고바야시 다케시가 편곡했다. SMAP는 250만장이 팔려 빅 히트한 ‘세상의 하나 뿐인 꽃’ 이후 1년 10개월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곡은 크랩튼이 ‘지구 사랑’을 주제로 제작해 직접 노래한 곡으로 내년 3월에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는 ‘LOVE THE EARTH’ 박람회의 테마송으로 결정됐다.

크랩튼은 이 행사와는 별도로 전부터 이 곡을 리메이크해 줄 일본 가수를 물색해 오다가 SMAP의 ‘세상에 하나 뿐인 꽃’을 듣고 이 곡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유는 자신이 추구해온 ‘음색’과 SMAP의 ‘세상의~’의 컨셉이 일치 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크랩튼은 “나와 세대가 다른 일본의 인기 그룹에 일본어 버전으로 노래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기뻐했다.

SMAP는 그러나 일본 가수들의 최고 무대로 12월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NHK 가요 홍백전에 초청됐으나 올해 신곡을 내지 않는 등 ‘연습 부족’ 등을 이유로 고사했다. 실제로 SMAP 멤버들은 올해 가수 활동보다 영화, TV 토크쇼 사회, 성우 등 ‘외도’에 주력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후지TV의 창사 특집극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에서 재일 한국인 바이올린 제작자인 진창현 역을 맡는 등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에 주력했다. 또 기무라 타쿠야는 현재 일본에서 연일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카토리 신고는 영화 ‘NIN×NIN 닌자 핫토리 군’ 등에 출연했다.

SMAP는 최근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콘서트도 CD도 없어 외로운 한 해 였다”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CD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4-12-23 14:41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