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떠오르는 한류스타 전지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일본 개봉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톱 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지현이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영화 전문 사이트 에가닷컴(www.eiga.com)이 고교통신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12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여친소’가 5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친소’는 12월11일 일본 전역 302개관에서 개봉돼 첫 주 16만명의 관객 동원과 함께 2억3,000만엔의 수입을 올리면서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의 일본 역대 오프닝 성적 1위였던 ‘태극기가 휘날리며’(1억9,000만엔)와 2위 ‘공동경비구역 JSA’(1억6,000만엔)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둘째 주는 박스오피스 랭킹에서 두계단 떨어졌지만 개봉 이후 5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흥행 수익도 8억엔을 넘어섰다.

그 동안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로는 ‘쉬리’가 18억엔의 흥행수익으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태극기 휘날리며’(12억엔) ‘공동경비구역 JSA’(11억5,000만만엔) 순이지만 머지 않아 ‘여친소’가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전지현 개인의 매력도 있지만 ‘여친소’가 개봉 하기 직전 일본 지하철은 전지현의 얼굴로 도배를 할 정도로 광고에 힘을 쏟았다.

지하철 구내와 객차 내의 광고 포스터는 물론 도쿄도가 운영하는 도에이선의 1일권 티킷에도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방송과 잡지 광고도 봇물을 이뤘다.

또 12월 20일자 주간 차트에서 114위에 랭크된 ‘여친소’ 의 영화음악음반(OST)이 한 주 만에 25계단을 뛰어 넘으며 OST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 OST가 음반순위 10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2월 초 ‘여친소’의 주제가 ‘Knocking on Heaven's Door’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지현이 이름값이 올라가자 NTV는 25일 낮 시간대에 전지현의 ‘엽기적인 그녀’를 방송했다. NTV는 이 영화를 전지현의 일본 내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4-12-31 10:29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