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살인의 추억’·‘올드 보이’ 외국영화 베스트 10 선정


영화 ‘살인의 추억’과 ‘올드 보이’가 일본에서 외국영화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영화 전문지 ‘시네마 순보’가 지난해 공개된 일본 국내외 영화를 대상으로 선정한 ‘베스트 10’과 각 부문상 발표에 따르면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또 이 영화로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 주연상을 받은 야기라 유야(柳樂優弛ㆍ14)는 신인 남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월 11일 실시될 예정이다.

2위 영화는 2차 대전 직전에 일본으로 건너 온 재일한국인의 비극적인 인생을 다룬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가 차지했으며 최 감독은 이 영화로 감독상을, 주연을 맡은 키타노 다케시는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피와 뼈’는 지난해 말 ‘닛간스포츠 영화대상, 이시하라 유지로상’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이시하라 유지로 신인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

외국 영화 부문에서는 ‘살인의 추억’이 2위, ‘올드보이’가 6위에 올랐다.

한편 도쿄에서 발행중인 7대 스포츠 신문 영화 담당 기자가 선정한 ‘제47회 블루 리본상’ 각 부문 후보도 발표됐다.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한국 영화 가운데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4편이 최우수 외국 영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일본 영화 부문에서는 관객 1,000만명을 동원한 이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고교시절 첫 사랑의 추억을 그려내 지난해 상반기 일본 극장가를 석권한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다’, 그리고 ‘아무도 모른다’ ‘피와 뼈’ ‘호텔 비너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남우 주연상은 ‘피와 뼈’에서 열연한 키다노 타케시가, 감독상은 ‘아무도 모른다’의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 주연상은 미야자와 리에, 신인상은 야기라 유야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남우 조연상, 여우 조연상은 후보 3~4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 리본상은 1월 하순 결정되며 시상식은 2월 중순으로 예정됐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1-14 10:13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