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16년째, 인내와 노력으로 만들어낸 몸매

[최성은의 S 다이어리] 불쌍한, 너무나 지독한 이휘재
다이어트 16년째, 인내와 노력으로 만들어낸 몸매

“ 전지현의 몸매처럼 , 김태희의 눈처럼 , 한가인의 오똑한 코처럼 , 김희선의 턱선처럼. 혹은 권상우의 가슴처럼, 배용준의 배처럼….” ‘누구 누구처럼’ 이란 말은 성형외과 의사들이나 헬스장의 트레이너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외모가 곧 경쟁력이 된 세상! 제 아무리 능력이 좋다한들 외모가 볼 품 없으면 취업 전쟁에서 보기 좋게 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저 같은 말들은 그들이 어쩔 수 없이 내세워야 하는 것은 바로 저런 중차대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간혹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거나 공공연한 회식 자리에 가면 늘 물어오는 질문이 있다. “연예인 누구랑 친해? 걔 어디 어디 고쳤다면서? 사실이야?” 라며 스타 개인의 외모나 신상에 관해 물어보는 경우가 상당하다. 솔직히,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참 난처하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성형을 한 스타나 그렇지 않은 스타나, 스타로 부상한 스타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미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Catch' 라는 노래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수 옥주현. 그녀는 요즘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미녀 반열’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170cm가 넘는 키, 늘씬한 다리 그리고 개미 같은 허리…. 그야말로 완벽한 몸매를 가진 그녀도 과거에는 다소 살집이 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랬던 그녀가 현재 이렇게 늘씬한 몸매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다 철저한 관리 덕택이라고 한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몸 만드는 연예인
바쁜 스케줄로 하루 4~5시간도 잠을 못 자는 그녀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최소한 2~3번은 ‘요가’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하고, 식사 또한 절대 거르지 않고 제 때에 맛있게 양껏 먹고, 간식을 피하는 것으로 음식량 조절을 한다고 한다.

자기 자신의 변화에 주변 사람들도 부러워하는 요즘, 옥주현은 주변의 친한 동료 연예인들에게 ‘요가’ 운동의 전도사가 됐다. 핑클 멤버 이진과 아나운서 강수정이 이미 요가 삼매경에 빠져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건 단연 여자 연예인뿐만이 아니다. 남자 연예인들도 멋진 근육과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는 걸 사람들은 알까? 배용준의 배, 비의 어깨 근육, 권상우의 가슴이 거저 생긴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마라. 그들은 누구보다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자신의 건강한 몸을 만들기에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바로 그들의 근육을 통해 확인된다.

이렇듯 방송을 하다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게 된다. 유독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한 사람이 한 명 있다. 그는 바로 중학교 시절 키 164㎝에 몸무게 70kg였다, 현재는 180cm가 넘는 키에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미남 MC 이휘재다.

과거 이휘재는 이른바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 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이렇듯 멀쩡하게, 그것도 아주 멋있게 ‘모든 여자들이 데이트하고 싶어하는 남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중학교 시절 특별한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는 중학교 2학년 겨울 방학!

이휘재는 성당을 다녔고 성당에서는 피정 (MT나 수련회 같은 것임)을 떠나게 되었다. 앞서 말한 신체 사이즈가 당시의 기록이다. 근육이라곤 전혀 없이 체지방만 70kg! 상당히 뚱뚱했고 인기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피정을 간 곳에서 평소 좋아하거나 특별하게 생각했던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는 ‘마니또 편지 쓰기’를 하게 되었고, 그 때 당시 인기가 없었던 이휘재는 ‘나한테 누가 편지를 쓰겠어?’ 라는 마음으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틀째가 되던 날 어떤 여학생에게 한 통의 레터가 도착했다. ‘ 멀리서 지켜 보고 있어요. 너무 좋아요~!” 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 정말 의외의 상황이 였기에 약간은 어리둥절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그 다음날이 되자, 또 한 통의 레터가 이름 없이 도착을 했다.

어디선가 봤던 필체인 것을 확인한 이휘재는 곧 두 통의 편지를 비교해 보았고, 그 편測?다?아닌 ‘그의 친누나’가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이 사건을 계기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이휘재는 바로 중 3이 되던 해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고통의 세월, 하루 세끼는 꿈 같은 얘기
다이어트를 한 지 올해로 16년째가 되는 이휘재!! 그는 하루 세끼를 꼬박 먹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간혹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

방송 일로 일본 출장을 갔을 때, 촬영 팀과 촬영을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왔다. 그는 평상시 방송을 할 때도 스탭들과 함께 있으면 저녁을 안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종종 줄행랑을 치는데 이날도 역시 그의 도망으로 저녁 식사는 스탭들만의 몫이 되었다. 저녁을 피한 것까진 좋았다.

스탭들은 이휘재가 숙소로 돌아 오자 기다렸다는 듯 2차로 술자리를 권했다. 두 번째도 역시 거절을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같이 마시자”며‘ 부탁하는 팀과 함께 음주를 하게 되었던 것. 저녁도 굶은 상태에서 술을 한 잔, 두 잔 들이키다 보니 어느새 주량을 훌쩍 넘어 취기가 오르게 되었고, 곧 그날 밤의 기억은 가물가물해 졌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호텔에 누워 있는 자기 자신을 본 그는 “내가 꼭 이렇게 살아야 하냐”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이유인즉, 호텔 침대에 큰 대(大)자로 누워 있던 자신의 양손에 한 입 베어 문 소시지와 삼각김밥이 꼭 쥐어져 있었던 것. 그런 자신의 모습에, ‘평소에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말도 안 통하는 나라의 편의점에서 소시지랑 오니기리(삼각김밥)를 사서는 먹지도 않고 손에 쥔 채 잠이 들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기억을 더듬어 갔다.

지금도 계속 자신의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 이휘재! 그는 모든 사람들이 이것만 지키면 자기처럼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단다.

첫째, 맵고 짜게 안 먹기. 둘째, 많이 움직이기(운동하기). 셋째, 금주하기. 이 세 가지만 지킨다면 제 아무리 뚱뚱하던 사람들도 날씬한 몸매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덧붙인다.

“ 바빠서 운동 못 한다는 건 다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8시에 스케줄이 있으면 6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그게 힘들면 아침 저녁으로 나눠서 1시간씩 운동하세요. 그러면 한 달, 아니 석 달 안에 정말 자기가 원하는 보기 좋은 몸을 얻을 수 있어요. 뚱뚱하다고 해서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여러분!“.

스타 그리고 연예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단지 ‘성형 미인, 성형 미남’ 이기 때문에 멋있고 아름다운 거라며 속단할 수 있겠지만, 스타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과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지? 지금 현재, ‘나도 연예인처럼 예뻐지고 싶어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당장 무엇이든 노력을 하라고 전하고 싶다. 진정한 미는 고쳐서만 되는 것도 아니요 자신의 노력과 시간에 비례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최성은 방송작가


입력시간 : 2005-01-21 10:12


최성은 방송작가 kkamggic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