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계속 잘 나가는 겨울 연가


배용준이 등장한 항공사 기내지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일본의 유력 ‘닛간 스포츠’는 연예면에 배용준 관련기사를 하루에 3건이나 게재하는 등 ‘욘사마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기내지 ‘모닝캄’ 1월호 특집기사에 배용준 인터뷰 기사를 포함한 특집 기사를 싣자, 오사카의 대한항공 일본지역 예약 센터에는 기내지 구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 수 십 통씩 걸려 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지역 고객들을 위해 1월호 1,000부를 추가 발행, 배포했다. 대한항공의 기내지 증쇄는 기내지 발간 27년여 만에 처음이다. 닛간 스포츠는 12일자 신문에 ‘욘사마 열풍’이 한국에 역수출 됐다는 내용 등 배용준 관련 기사 3건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1월부터 재방송에 들어간 ‘겨울 연가’의 시청률이 심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17%를 기록했다고 서울 발로 보도했다. 앞서 겨울 연가의 재방송 때문에 기존의 ‘토요 명화’가 축소된 데 반발하고 있는 성우들의 집단행동 움직임도 상세하게 보도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24일 해커 침입으로 폐쇄됐던 배용준의 일본 홈페이지가 11일 저녁시간대부터 재개됐다는 소식도 알렸다.

닛간 스포츠는 “홈페이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팬) 끼리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며 “더 이상 홈페이지가 폐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는 배용준의 메시지와 새해 인사 등을 게재했다.

또 겨울 연가의 촬영지인 춘천의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기사도 실렸다. 이 신문은 2004년도 춘천의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도의 2.6배인 37만여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60% 이상이 일본인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또 일본인 관광객 급증으로 호텔, 식당 등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1,500억원에 달해 춘천시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밖에 산게이 스포츠 등 일본의 거의 모든 스포츠 신문은 배용준 홈페이지 재개 소식과 KBS의 겨울 연가 재방송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1-21 11:57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