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맛, 립이 입에서 녹을 때

[맛집 멋집] 바베큐 립 전문점 <립스립스>
매력적인 맛, 립이 입에서 녹을 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만 맛 볼 수 있었던 바베큐 립이 대중화를 선언했다?

환영할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직까지 립을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 쉽게 말해 립(rib)은 돼지 등갈비라고 한다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토니로마스, 아웃백 등과 같은 양식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특별한 날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만 여겨지는 메뉴가 바로 립이다.

서양의 경우 스테이크보다도 대중화된 음식이 바로 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다 먹고 났을 때 한쪽에 수북이 쌓이는 앙상한 뼈대를 보면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들기 마련.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테이크와 립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비처럼 손에 들고 뜯을 수 있다는 매력과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소스 덕분에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립은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만드는 법 또한 만만치 않아 집에서 즐기기란 쉽지 않다. 울며 겨자 먹기로 값비싼 패밀리 레스토랑을 번번이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홍대 입구에 자리한 립스립스(Ribsribs)에 가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오리지널 립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함께 근무했던 4인방이 그 경험을 살려 이 바베큐 립 전문점을 열었다. 유럽산을 기본으로 사용, 풀(full)립의 경우 560g으로 성인 남자 1명이 배불리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너무 달거나 짜지 않아 식사나 술안주로 제격이다. 립은 두 번의 조리 과정을 거치는데 한번은 돼지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이고, 두 번 째는 소스 등으로 맛을 입히는 과정이다.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오리지널, 핫, 스위트 등 3가지 종류의 소스를 개발하는 등 립을 특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주메뉴는 립 단 한 가지. 사이드 메뉴로 수프와 샐러드가 있다. 직접 구운 마늘빵을 무제한 제공하는 것도 큰 매력이다. 따끈한 마늘빵에 매료되어 립스립스를 찾는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1/2립과 마늘빵, 음료를 한 데 묶어 49,00원~7,5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좀 더 가볍게 립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저녁 시간에는 립을 곁들여 시원한 생맥주를 즐기기에도 좋다. 꽁꽁 얼린 얼음 잔에 맥주를 서비스하는 등 손님들은 기대 이상의 서비스에 놀라는 눈치다. 김시연 대표는 “제대로 된 립을 정직한 가격에 공급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본사에서 책임지는 수퍼바이저 시스템을 채택, 가맹 사업을 통해 립의 대중화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메뉴 : 풀 바베큐 립스 14,900원, 콤보 립스(세 가지 맛의 립을 각각 1/2씩 제공) 21,900원, 콤보 립스 세트(생맥주 500cc 2잔과 립스 제공) 23,900원, 수프 2,500원, 샐러드 4,000원. 소다 음료 1,500원, 맥주 500cc 2,000원. 런치 세트 4,900원~7,500원
* 위치 : 2호선 홍대입구 6번 출구, 홍대정문 앞 서교푸르지오 상가 2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 12시. 연중 무휴. (02)324-3666 . www.cyworld.com/ribsribs

서태경 자유기고가


입력시간 : 2005-02-23 16:53


서태경 자유기고가 shiner96@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