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4인조 인기 힙합 그룹 '케츠메이시


4인조 인기 힙합 그룹 ‘케츠메이시’의 히트곡 ‘도모다치’(친구) 가사가 일본 고교 교과서에 실린다.

힙합 장르의 노래가 교과서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것도 음악 교과서가 아닌 사회 교과서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봄학기부터 전국 고교에서 사용된는 ‘현대사회’의 자료집에 실리게 될 이 가사는 ‘자립을 목표로’라는 단원에 소개된다.

‘도모다치’는 케츠메이시가 2002년 발매해 35만장의 판매를 올려 이 그룹이 스타로 등극하게 만든 대 히트곡. 그 동안 일본 교과서에는 우타다 히카루, 사잔 올 스타즈, 오자키 유타카 등의 곡이 음악 교과서에 실린 바 있다.

교과서 편집자는 “민감한 고등학생들에게 케츠메이시의 메시지가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아 게재했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케츠메이시’는 96년 료, 료지, 다이조, DJ KOHNO 등 지금의 멤버로 바꿨다. 멤버의 나이는 28~33세. 이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살려 2000년 8월 도요타 자동차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룹 이름인 ‘케츠메이시’는 예전부터 중국에서 사용됐던 약초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끌어낸다”는 의미와 “보이지 않는 신비로움”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멤버 4명 중 2명이 약대를 졸업한 약사 출신으로, 제약회사에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음악 전문가들은 “이들의 음악이 마음을 울리는 하모니를 지닌 랩과 아름다운 선율의 보컬, 일상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가사가 잘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친근한 힙합 레게 사운드에 맞춰 따뜻하면서도 해방감 넘치는 음악을 선사해 젊은이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이들이 2월 16일 발매한 최신 싱글 ‘사쿠라’가 발매 1주만에 오리콘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사가 겹쳤다. 그 동안 자신의 앨범가운데 2장이 1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싱글은 발표한 15장 중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이 싱글은 단편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드라마의 각본은 인기 작가 오카다 케이와가 맡았으며, 하기와라 마사토와 스즈키 에미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2-28 11:03


최하나 해외칼럼니스트 songchoi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