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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인디아 게이트> 인도 궁정 요리
3대를 잇는 왕실요리의 진수



커리 정도로 알려져 있던 인도 요리가 이젠 마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우리 식문화에 빠른 속도로 파고 들었다. 한국식 ‘카레’는 이미 친숙한 음식이지만 ‘정통 커리’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는 불과 몇 년 밖에 되지 않는다.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압구정에 자리한 ‘인디아 게이트’는 궁정 요리라는 컨셉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바로 인도 왕실 요리사 출신인 라제시 씨가 든든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두바이 등 해외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그의 솜씨를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 이쯤 되면 그의 이력이 궁금하다. 간디 수상의 요리사를 지낸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3대째 인도 요리 명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명 요리사다.

일단 인도 궁정 요리의 특징을 짚고 넘어가 보자. 각 지방마다 특색이 있는 인도 음식에서 궁정 요리는 이들 지역 요리의 총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는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음식도 포함된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 있음은 물론이다.

인디아 게이트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왕실에서 즐겨 먹던 요리뿐만 아니라 라제시의 아이디어가 접목된 것 등 무척이나 다양하다. 그 중 탄두리 킹 오브 카밥은 인디아 게이트의 대표 메뉴. 화덕에 구운 닭고기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약간 매콤한 소스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비트와 양파 등을 잘게 썰어 만든 줄리앙 샐러드도 그가 한국인 고객들을 위해 고안한 것. 깔끔하고 상큼한 맛이 탄두리 요리와 잘 어울린다.

이 밖에도 머스타드 소스가 발라진 탄두리 싸소왈라 무르그, 뼈를 발라낸 연한 닭고기 바비큐인 빠라스 띠까, 피스타치오가 가미된 탄두리 피스타 치킨 등이 있다. 소고기, 양, 돼지고기, 해산물 등 커리 역시 종류가 다양한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다양하다는 것. 삽지 암릿사리, 달 마크니, 그래비가 들어가는 알루 고비 등이 대표 메뉴.

그 중 삽지 암릿사리는 버섯과 수제 치즈의 조화가 일품이다. 더 매운 맛, 더욱 인도스러운 맛을 원한다면 주문 전에 말하면 된다. 난(화덕에 구운 인도식 빵) 역시 각 지방의 특색을 그대로 살렸다. 난을 전문으로 구워내는 요리사가 따로 있을 정도. 가장 일반적인 플레인 난을 비롯해 시금치로 먹음직스럽게 색을 낸 하리얄리 난, 카불 지방의 전통 난인 칸달리 난, 감자나 고기가 들어간 쿨차 등이 있다.

차왈 역시 인디아 게이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 중 하나. 인도에서 들여온 납작하고 길쭉한 쌀로 지은 밥으로, 찰기는 없지만 커리에는 역시 인도 밥이 잘 어울린다. 탄두리와 커리, 난 2종류 정도만 시키면 여성 고객 2~3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직접 만든 인도식 요거트인 라시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달지 않고 고소한 맛에 그 비법이 궁금할 정도다.

점심 메뉴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제공되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커리와 수프, 난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 역시 1인당 1만원 정도로 부담 없다.

* 메뉴 : 탄두리 킹 오브 카밥 11,500원(반 마리)~21,500원(한 마리), 빠라스 띠까 15,000원, 삽지 암릿사리 15,500원, 달 마크니 14,800원, 부카라 고스트(양고기 커리) 15,500원, 비프 로간조쉬(쇠고기 커리) 16,000원, 난 2,000원~4,000원, 라시 3,000원~3,500원. 점심 세트 A(1인당) 10,000원, B세트(2~3인용) 19,000원.

* 찾아가는 길: 압구정동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센터(구 디자이너클럽 건물) 맞은편 큰 골목으로 약 3분간 직진하면 정면에 은하 뷰티콜렉션 보인다. 옆 건물 2층. 02-511-1138 www.indiagate.co.kr




서태경 자유기고가 shiner96@empal.com


입력시간 : 2005-03-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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