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프로야구 2005년 시리즈 개막(2)


먼저 3월 26일 개막하는 패시픽리그 구단들에 대한 야구전문 평론가들의 전력 평가를 개략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소프트뱅크> 왕년의 홈런왕 오마사하루(王貞治) 감독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前다이에)는 예전에 없던 막강 전력 보강 등을 토대로 금년도에도“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특히 타선에서는 지난해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한 마쯔나까(松中)를 4번타자로 죠시마(城島)를 5번에 기용하고 20억원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2명을 전후에 배치할 예정이다.

<세이부> 지난해 패시픽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세이부는 투타에서 안정되어 있어 금년도에도 우승을 바라보는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팀 에이스인 괴물투수 마쯔자카(松坂)와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는 마무리 투수 토요타(豊田)가 건재하다.

<롯데> 이승엽을 비롯한 타력의 지원이 상위권(우승)을 바라보는 관건이다. 많은 평론가들은 이승엽이 일본야구계(변화구)에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수력은 비교적 안정되어 있어 초반에 리드할 경우 승리도 기대할 수 있다. 개막 이후 선수(타력)보강과 팀승률이 금년도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 금년 오픈전에서는 양리그를 통털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킨테츠(近鉄)를 합병한 만큼 대타나 중간 계투가 가능한 인재는 많다. 타선에서는 특히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그 하위권이었던 만큼 금년도에는 인재활용으로 유명한 감독의 등 지휘 통솔력 여하에 따라서는 상위권 진출도 가능하다.

<니뽄하무> 미국에서 돌아온 신죠(新庄) 등 타선의 집중타가 위협적이나, 투수력과 야수의 수비면에서는 아주 불안하다는 평가이다. 투수력을 보강했다지만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을 지 문제다. 젊은층 투수진의 약진과 다득점만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쿠텐>

센다이(仙台)를 본거지로 출범한 신생 라쿠텐(樂天)팀은 금년도 처음 패시픽 리그에 데뷔한다. 야구 평론가들은 타 구단과 많은 실력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수력은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이나 문제는 타력으로 홈런 등 장타를 날릴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조직력과 기동력을 살려 팀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드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4-08 13:36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sunnyinj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