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신간안내] 민주주의를 말한다 外


민주주의를 말한다/나탄 샤란스키 지음ㆍ김원호 옮김
“세계는 자유 사회와 공포 사회로 양분되며, 그 기준은 간단하다.” 미국의 대표적 강경 우파 정치인 나탄 샤란스키가 세계를 보는 눈이다. 샤란스키는 유명한 ‘폭정의 전초 기지(outpost of tyranny)’론의 모태인 ‘광장론’을 주창한 인물. 부시 대통령의 사상적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주의와 자유의 전세계적인 확산’을 미국 외교의 3대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운 부시 2기 행정부의 교과서로 일컬어 질 정도다. 미국의 외교 정책은 이상이 아닌 이익에 의해 움직여야 함을 역설한다. 특정 사회에는 민주주의가 적용될 수 없다는 기존의 의견에 반기를 들어, 그러한 사회에도 자유를 전파해 피억압자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다는 주장이다. 좌우 대립이 첨예한 한국인들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부시 대통령이 탐독하고 참모들에게 일독을 권했다고도 선전되는 책이다. 북 앤 북스 발행ㆍ15,000원

자유와 진보/데이비드 에드워즈 지음ㆍ송제우 옮김
생태학적ㆍ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자유’를 말하는 책. 현재 사회 체제속의 개인에게 진정한 자유는 없다, 오직 통치의 속임수만이 있을 뿐이라는, 일견 비관론적인 세계관의 속내를 들여다 볼 기회다. 신화학ㆍ불교ㆍ도교ㆍ문학ㆍ철학적 성찰을 거쳐 생태주의자가 된 사람의 시각이 담겨져 있다.

기업(소비주의), 언론(선전), 무신론 등 현대 세계의 삼위일체에 맞서 인간다운 자유를 찾는 길은 무엇인지를 찾아 간다. 환경 위기가 도래하게 된 것은 경제ㆍ정치적 권력이 일반 대중을 기만하고 왜곡한 데서부터 비롯됐다는 시각이 독특하다.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 모든 것의 중심이므로 전체로서의 자연을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니체, 톨스토이, 프롬 등에 이르는 방대한 지적 스펙트럼의 힘을 빌어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를 고찰한다. 자유와 진보라는 허울 속에 내재돼 있는 교활함을 읽어 내자는 것. 모색 발행ㆍ20,000원

경제 편지/김창록 지음
금융감독원 부원장인 필자가 말하는 한국 경제의 현재. 1인당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뒤, 선진 경제의 토대를 구축해야 하는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3년간 국제 금융센터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책. 글로벌화, 특히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 살펴 본다.

20세기말 격동속에서 경제적으로 급속히 추락한 독일을 반면 교사 삼아 세계 경제의 현실을 진단한다.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등 천차만별 상황으로 전개되는 각국의 경제 현실로부터 글로벌리즘을 추출한다.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편입된 한국 경제의 선택과 대처 방안은 물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한미 관계를 경제적으로 해석하고 바라 본다.

한국 경제 재도약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후반부의 중심이다. 국제 금융 시스템의 현실 논리, 환율, 국제 협력 등 한국 경제의 국제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책. 청년정신 발행ㆍ12,000원

[신간안내]

미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치열한 경쟁의 미국 대학에서 수업에 탁월한 효과를 냄은 물론 학생에게 최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교수들의 수업 방법, 강의 준비, 학생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서술. 노스웨스턴 대학 여성사 담당 낸시 매클린 등 여러 분야의 교수 100여명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연구를 펼친 결과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신뢰와 사랑으로 대한다. 켄 베인 지음, 뜨인돌 발행, 12,000원

10년 후, 중국
10년 뒤, 한국은 중국의 경제 속국이 될 것인가, 세계 비즈니스 최대의 격전지인 중국에서 한국은 어떻게 살아 남을 것인가, 그들에게 무엇을 팔 것인가. 코트라 중국지역본부 차장으로 중국통인 저자가 인구 13억 거대 국가의 경제적 진실을 보고한 책. 중국 경제의 실상을 속도감 있는 필치로 서술. 박한진 지음, 해냄 발행, 10,000원

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
권력형, 희생형, 자기도취형, 애정결핍형 등 자녀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4가지 유형의 어머니에 대해 자세히 살펴 본다. 각각의 행동 양태, 심리적 특성 등은 물론 자녀들은 각각 어떤 정서적ㆍ행동적 특성을 보이는가에 대해서도 논한다. 사랑처럼, 상처도 대물림 된다는 것. 루이 쉬첸회퍼 지음, 한스미디어 발행, 10,000원

음식국부론
유기농과 웰빙에 치인 음식을 정치경제학?관점에서 바라본다. 식품 재료 생산에서 유통ㆍ판매 등 한국 음식 문화의 절망적 현재를 살펴 본다. 올바른 음식 문화를 위해 조미료 안 먹기 등 생활 속의 식생활 개선 방안을 탐색한다. 아토피 아동의 현황과 관련 데이터 분석 등 아토피 관련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생각의나무 발행, 12,000원


입력시간 : 2005-04-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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