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가요계 중년이혼 충격


일본 가요계 두 거물 모리 신이치(森進一, 57)와 고오 히로미(鄕ひろみ、49)가 50대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혼했다.

일본 가요계에서 커플가수로 유명한 모리 신이치가 부인 모리 마사코(森昌子, 46)와 전격 이혼했다. 이들 부부는 1986년 10월 결혼, 부인 마사코는 가요계를 은퇴하고 전업주부로 3명의 아들을 두었다. 아들 3명의 양육권은 부인이 가지며 모리 신이치는 양육비를 부담하게 된다.

이혼한 모리 신이치는 현재 C형 간염으로 입원 중이나 5월 초순 퇴원해 오는 6월 가요계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재개할 예정이다. 부인 마사코의 가요계 복귀는 아직 미지수이나, 새로운 삶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복귀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인기가수 고오 히로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두 사람의 인생에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두 번째 부인과 4년 반 동안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밝혔다. 2000년 재혼한 고오는 2001년 말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다며 도미, 뉴욕에서 부인과 함께 생활하다 지난 3월 귀국했다.

두 사람의 헤어지게 된 배경에 대해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미국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부인과 일본에서 자란 고오와의 가치관 차이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귀국한 뒤 50대를 인생의 최절정기로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으로 싱글앨범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4월 9일 가진 컴백 첫 출연 방송에서 “내가 쉬는 동안 욘사마(배용준)에게 가버린 팬들을 되돌리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실제로 고오는 주부계층, 소위 ‘아줌마 부대’로부터 인기가 높아 배용준의 팬들과 겹친다.

일본에서도 10여년 전에 퇴직과 동시에 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출발하는 황혼 이혼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적이 있었다.

싱글로 돌아온 일본 가요계 50대 두 거물이 아내 없는 인생, 홀로 서야만 하는 고난의 50고개를 넘어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5-02 17:49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sunnyinj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