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빅커플 탄생


일본 연예계에 빅커플이 탄생했다. 영화배우ㆍ탈랜트ㆍ가부키(歌舞伎, 일본의 대표적 고전연극) 주연 연기자로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나카무라 시도오(32)와 인기 탤런트 타케우치 유우코(25)가 금년중에 결혼을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두 사람은 2004년 10월 개봉돼48억엔의 흥행 수입을 올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부부역을 맡은 인연이 결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영화 촬영이 끝난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는데 예비신부 타케우치가 이미 임신 3개월째여서 6월중 혼인신고를 마칠 계획이다. 결혼식은 올해 중 거행할 예정.

나카무라는 일본 전통 가면극 가부키계 명가인 나카무라 집안에서 태어나, 8살 때 아버지의 대를 이을 꿈나무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그는 개성적인 언동으로 청소년기를 보내는 등 주변의 기대를 일탈했으며 22세에는 록(Rock)의 세계에 빠져 싱글 CD를 내기도 했다.

가부키 계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방면에 흥미를 가진 그에게 인생의 전기를 가져다 준 것은 영화였다. 반항아의 이미지가 강한 그는 2002년 개봉된 영화 ‘핑퐁’의 주연을 찾는 오디션에 응모, 영화 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만화의 주인공 드래곤과 같은 빡빡머리에 강인한 이미지로 탁구 연기를 선보이며 2002년도 영화부문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 여세를 몰아 드라마 부문까지 진출했다.

영화 ‘핑퐁’과 드라마 ‘HR’등에서 주연을 활약하며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자 가부키계의 반응도 달라졌다. 잇따라 주연 러브콜을 받은 것. 사실상 가부키계의 ‘이단아’로 불리던 그가 영화ㆍ드라마ㆍ가부키 3 분야에서 대성공을 거둔 뒤 영화 데뷔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대극에서도 사람을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시대는 불량한 자(끊임없이 도전하는 자)가 개척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카무라는 타케우치와의 결혼에 대해 “아직 마음은 소년시대”라고 웃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는 이 시대 보통 청년의 답변이라고 일본 언론은 평가했다.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5-27 15:20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sunnyinj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