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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 채식뷔페 <살렘>
눈과 입이 행복한 무공해 식단



일년에 한 두 번은 실컷 먹어볼 각오(?)로 뷔페 식당을 찾는다는 사람이 많다. 최소한 100가지 이상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욕심이 날 법도 하다.

어떻게 하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지 나름의 노하우를 갖는 것이 뷔페를 찾는 사람들의 자세. 그렇지만 웰빙 라이프에서 첫 번째로 어긋나는 항목이 바로 과식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하루에 두끼만 먹어도 충분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소나기 식사를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뷔페가 과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 재료와 분위기에 따라 먹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곳도 있다. 분당구 정자역 부근에 자리한 채식뷔페 살렘이 그런 곳이다. 채식뷔페. 10여 년 전부터 성인병을 예방하겠다는 구호 아래 생겨나기 시작한 채식뷔페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선입견은 호기심에 지나지 않았다.

육식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채소로 만든 반찬이 매력적으로 보일 턱이 없었기 때문. 한식 뷔페와 뭐 다를 게 있냐는 반응이었다. 그렇지만 밀고기, 콩까스 등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고,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이 재차 확인되면서 채식뷔페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채식뷔페하면 메뉴가 단출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정말 야채로만 만들었을까 하는 의아함이 드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눈과 혀를 즐겁게 한다.

살렘 채식뷔페는 여느 식당과는 다른 취지에서 생겨났다. 뉴 스타트(NEW START) 운동의 일환으로 노인 요양원, 무공해농장 다음으로 설립된 곳이다. 뉴 스타트 운동은 건강식(Nutrition), 규칙적인 운동(Exercise), 맑은 물(Water), 햇볕(Sunlight), 절제(Temperance), 신선한 공기(Air), 적당한 휴식(Rest), 온전한 믿음(Trust in God)의 첫 글자에서 따온 새로운 생활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도시 생활로 깨어진 신체와 정신의 리듬을 바로 잡아주도록 하는데 목표가 있다고 한다. 살렘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도 뉴 스타트 운동의 한 종류다. 모든 식재료는 충남 보령에 자리한 농장에서 공급받는데,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쌀겨나 깻묵 등 천연비료를 사용해 보다 자연스럽고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의 종류는 대략 40가지 선. 제철 채소와 과일이 우선이다. 잡곡밥, 쌈채소와 새싹채소, 단호박찜, 샐러드, 표고탕수, 전골, 밀고기, 콩까스, 메밀 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생각보다 야채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이 느껴지는 식단이다. 여기에 죽, 수정과, 떡, 과일 같은 후식이 추가되니 호텔 뷔페가 부럽지 않다. 조리를 할 때에도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화학조미료 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채식뷔페의 이용 요령을 알려 달라는 요청에, 식사를 할 때에는 몇 번이고 가져다 먹을 수 있지만 과식은 금물이라는 것이 강형식 대표의 설명.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음식을 먹으면서 감사할 줄 알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라고 한다.

식당 분위기 역시 차분해 그야말로 음식 맛을 즐기면서 식사를 마칠 수 있다. 조용한 음악과 깔끔한 인테리어 덕이다. 또 한 켠에서는 무공해로 재배된 다양한 식재료 코너를 운영하고 있어 구입도 가능하다.

* 가격 : 1인당 10,000원. 단, 6세~10세 어린이는 6,000원.

* 운영 시간 : 점심은 오전 11시 40분~2시 30분. 저녁은 5시 30분~8시 30분. 매주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전일은 휴무. 일요일은 정상 영업.

* 찾아가는 길 : 분당선 정자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6분. 폴라리스 빌딩(1층에 조흥은행 자리) 3층. 031-711-3668 www.salemfood.co.kr



서태경 자유기고가 shiner96@empal.com


입력시간 : 2005-07-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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