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리의 일본 리포터] 화류의 도전


일본에 한류열풍에 도전하는 중국계 화류(華流)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가장 큰 위협적 존재인 대만의 인기가수 겸 배우 JAY CHOU(朱杰倫, 26)가 8월부터 일본무대에 본격 진출한다.

동남아 등지에 잘 알려진 JAY CHOU는 1979년 1월생으로 타이페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18살 때 처음 참가했던 콩쿨에서 작곡 재능을 인정받아 2000년 ‘朱杰倫/JAY’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음악과 패션 등에서 대만의 젊은이들을 리드할 만큼 카리스마적인 존재로 떠오른 그는 한국으로 치면 가수 비와 같은 이미지의 가수다. 랩과 보컬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화려한 안무로도 아시아 젊은 여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중국계 화교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인JAY CHOU를 필두로 이미 한국의 한류를 잠재웠다는 평가도 나돌고 있다고 한다.

그가 일본에 데뷔하는 앨범 ‘Initial J’에는 지금까지 대만에서 발표한 앨범 5장에서 10곡을 선별하고 자신이 주연인 영화 ‘頭文字 D THE MOVUE’ 테마곡 및 엔딩곡 12곡을 담았다고 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화류 열풍을 선도하는 주자로 4인조 그룹 ‘F4’와 대만계 미국인 가수 ‘왕리홍’, 일본 기무라 타쿠야와 비유되는 미남배우 첸보린 등이 데뷔한 바 있다. 이들이 한류열풍에 주춤하고 있지만 JAY CHOU가 데뷔하게 되면 한층 더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JAY CHOU는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류열풍을 감안해 일본 데뷔 시기를 늦춰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많은 한류 스타들이 밀려오고 있고 많은 활동도 전개하고 있지만, 그 뜨겁던 열풍도 조금은 식어가는 것 같은 느낌도 감지된다. 한류를 주도하는 층이 40~50대 소위 ‘아줌마 부대’인 점을 감안한다면JAY CHOU의 일본 데뷔를 그냥 가볍게 보아넘길 일은 아닌 것 같다.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5-08-05 16:38


성우리 해외칼럼니스트 sunnyinj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