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신간안내] 한국도시 60년의 이야기(1,2)


▲ 한국도시 60년의 이야기(1, 2)/ 손정목 지음
광복 이후 정확히 60년이 흘렀다. 그 동안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다. 그 중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도시지역이 겪었던 변화는 훨씬 더 컸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광복 당시 100만 명이 안됐던 서울의 인구는 일찌감치 1,000만 명을 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개된 것은 흥미진진한 드라마의 연속 그 자체였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연구서가 아닌 이야기 책이기는 하나, 한국 도시의 발자취에 대해서는 거의 유일한, 그리고 가장 착실한 실록 중의 하나다. 광복 직후부터 최근 수도 이전 계획까지 60년 한국 도시가 걸어온 길을 더듬고 있다. 한마디로 파란만장 했던 도시와 삶의 기록이다. 저자는 서울시에서 도시계획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울 발행. 각 권 14,000원

▲ 전향 / 쓰루미 ??스케 지음 ㆍ최영호 옮김
일본의 대표적 사상 비평가인 저자가 1979년부터 80년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이다. 1931년에 일어난 중일전쟁에서부터 1945년의 태평양전쟁 종결까지의 15년 전쟁기간 중 일본에서 일어난 지식인들의 사상적 방향전환을 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국가권력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상적 방향전환으로 ‘전향’을 개념화했으며, 주로 사회주의자들과 전쟁 반대론자 지식인들이 천황제 국가주의에 굴복하는 과정을 예를 들어가며 자세히 살피고 있다. 이 책의 서술대상 시기는 전쟁 시기지만, 강의 노트가 정리될 무렵은 일본이 고도 성장을 구가하던 시절이어서 일본 정부 정책에 무비판적인 지식인들을 비판하기 위해 쓰여진 점도 적지 않다. 논형 발행. 13,000원

▲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이야기 88/ 이예균ㆍ김성호 지음
이 책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지금까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던 독도 관련 고지도들을 다시 새롭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마네현 전도’(1903년)가 대표적이다. 이 지도에는 독도가 포함되지 않았다. 최소한 1903년까지 시마네현에서는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는 독도의 역사에서부터 자연지리, 국제법적인 쟁점은 물론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에피소드들까지 총 망라하고 있다. 셋째는 독도 영유권 논란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일본이 독도를 강탈한 1905년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에 있어 독도는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작전권의 핵을 이루었으며, 러일전쟁의 종결지점이었다는 것이 저자들의 분석이다. 저자들은 오랫동안 독도 지킴이로 활동해 오고 있다. 예나루 발행. 14,000원

■ 아리랑
일제 강점기 고뇌와 투쟁을 통해 조선인 혁명가로 거듭난 식민지 조선청년 김산(본명 장지락)의 삶을 벽안의 젊은 여성 님 웨일즈가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광복 60년, 김산 탄생 100주년이자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뜻 깊은 해다. 1984년 초판 발행 후 판형과 본문 레이아웃을 전면 수정한 개정 3판이다. 님 웨일즈ㆍ 김산 지음. 송영인 옮김. 동녁 발행. 15,000원

■ 한국 과학기술 인물 12인
정보통신(IT) 강국으로 자리잡은 한국의 과학 기술 전사(前史)를 수놓은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자 들의 인물 됨과 업적을 살피고 있다. 시대적으로는 고려의 최무선에서 근현대의 우장춘, 현신규에 이르고, 분야로는 병기, 천문, 물리학, 임목 육종학 등을 아우르고 있다. 김근배 외 지음. 해나무 발행. 15,000원

■ 생각은 날마다 나를 새롭게 한다
저자가 최근 3년간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글과 틈틈이 그려온 그림을 모았다. 점점 무뎌지는 현대인의 일상에 독특한 의문을 제기하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 우리가 계속 지켜나가야 하는 신념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 대한 생각과 그림을 담은 ‘생각도감’인 셈이다. 김형태 지음. 예담 발행. 9,800원

■ 미래를 움직이는 경영전략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의 최신 경영전략 지침서다. 기획 인사 마케팅 세일즈 등 각 분야별로 분류해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21가지 성공 전략을 담고 있다. 각 경영전략은 100여 개의 행동으로 구체화한다. 전략은 미래를 만드는 핵심 요소라는 데서 출발한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동수 옮김. 황금부엉이 발행. 12,000원


입력시간 : 2005-08-23 15:4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