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스케치] 푸르름으로 가득찬 가을날의 동화를 쓴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변덕스러웠다. 국지성 집중 호우인 게릴라성 폭우는 이제 보통명사가 되어버렸다. 엄청난 인적ㆍ물적 피해라는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고, 또 언제까지 물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여름은 분명 가고 있다.

자연의 위력에, 하늘의 뜻에 누가 감히 맞설 수 있겠는가. 가을은 그렇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말 그대로 하늘은 맑고 높고 푸르고, 대기는 한 없이 상쾌하다.

덩달아 우리 마음도 한편으로는 차분해 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들뜨게 된다. 그래서 몸과 마음은 자꾸 밖으로 향한다. 그런 마음을 안으로 끌어들여 이번 가을에는 피부 깊숙이 파고 드는 가을 기운으로 지칠 대로 지친 심신을 정화해 보자.

가을을 맞는 도시와 농촌의 풍경들을 모와 봤다.


이상호 논설위원


입력시간 : 2005-08-30 16:59


이상호 논설위원 shk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