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독일 견문록外


■독일 견문록/ 김영찬 지음

연수생 학생 주재원 등으로 8년 가까이 독일에서 생활했으며 지금은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마인 강가에서 바라본 독일 독일인’에 대해 쓴 글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에 의해 분단된 나라, 1,000만명의 난민을 껴안고 경제기적을 이룬 나라, 서독 시절 6,300만명이라는 인구가 골고루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며 살 수 있음을 보여준 나라, 평화적인 통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나라 등으로 독일은 여러 면에서 한국과 각별한 관계의 나라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독일의 느리게 돌아가는 사회 시스템, 철저한 질서의식과 우직함 등은 ‘빨리 빨리’와 융통성으로 충만한 ‘다이내믹’ 코리아에서 온 사람들을 힘겹게 한다.

그러나 일단 그들의 제도를 이해하고 그들의 생활을 관철하는 질서만 지킨다면 독일은 편안한 사회이고, 이해할수록 좋아질 구석이 많은 나라라고 저자는 말한다.

직접피부로 느낀 독일 생활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또 금융 전문가답게 유럽 국가들의 단일통화 도입과정, 독일에서 마르크화와의 결별, 유로화 발행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정 출판 발행. 9,800원

■ 지금이라도 네 삶을 흔들어라/ 보리스 폰 슈메르체크 지음ㆍ진임선 옮김

이 책은 짧은 우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갖가지 동물들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쉽게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토끼 한니발과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삶에서 진정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며,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행복한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는지 느끼게 된다.

또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새로운 도전에 힘이 되는 힐링 포인트(Healing Point)를 제시, 명쾌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삶의 기로에서 자신의 꿈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우리 발행. 9,500원

■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데라야마 슈지 지음ㆍ김성기 옮김

여덟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작가, 연극 연출가, 영화 감독, 아마추어 권투선수, 권투ㆍ경마 평론가 등으로 20세기 일본 문화예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47세로 사망한 저자의 국내 첫 소개 작품이다.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을 던져버려라. 그리고 거리로 나가라.

이 책이 너로 하여금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켜주길 바란다. 너의 집으로부터, 너의 서재로부터, 그리고 너의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라.”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서문에서 인용한 책의 제목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저자는 삶의 양식을 철저히 거리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이마고 발행. 1만2,000원



















■여자들의 열정이 만든 일본 최고의 호텔, 도요코인

도요코인은 ‘일상형 호텔’ 즉, 비즈니스 호텔이다. 흔히 말하는 호텔과는 성격이 다르다. 연회장이나 레스토랑 같은 부대시설이 없고, 객실도 넓지 않다.

하지만 프런트와 객실은 매우 깨끗하다. 숙박요금도 싸다. 또 지배인을 비롯해 스태프들이 모두 여성이다. 비즈니스 호텔 고객은 대개 비즈니스 맨이다. 그들은 저렴하고 청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원한다.

이 점을 파고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요 컨셉은 여성의 감각을 살려서 일본 제일의 호텔 체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니시다 노리마사 지음ㆍ이규원 옮김. 베스트홈 발행. 9,500원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저자가 지난 5년간 밟아온 세계 긴급구호의 현장 보고서이자, 자유롭고 거침없이 사는 그의 삶의 보고서다.

‘바람(Wind)의 딸’에서 ‘바람(Hope)의 딸’이 된 저자가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시작한 2001년 10월부터 2005년 현재까지 주요 파견지를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도 도울 사람이 많은데 왜 외국까지 도와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우리를 도왔던 외국에는 고통 받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을까”라고 되묻는다. 한비야 지음. 푸른 숲 발행. 9,800원

■부시의 정신분석

부시 대통령의 다양한 심리적 문제들, 즉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관심과 무능력, 끝없이 외부에 적을 만들어서 불안을 투사하는 파괴적 환상, 하느님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과대망상의 뿌리에 어린 시절에 받은 끔찍한 고통과 상처, 부모의 양육에서 비롯한 공포와 불안이 도사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 개인의 정신 분석서이자 세계 정치의 운명을 틀어진 한 권력자의 무의식적 행동원리를 파헤친 정치 교양서이다. 저스틴 프랭크 지음ㆍ한승동 옮김. 교양인 발행. 1만3,000원

■악마의 경전(1, 2권)

‘법의학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전 세계에서 1억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스카페타 시리즈’의 일곱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핵무기가 초래할지도 모르는 위험성보다 종교가 왜곡될 때의 위험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 퍼트리샤 콘웰 지음ㆍ홍성영 옮김. 노블하우스 발행. 각권 8,000원

입력시간 : 2005-09-13 19:13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