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통역사 外


■통역사/ 수키 김 지음ㆍ이은선 지음

이창래 이후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한국계 작가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한국어 통역사로 일하는 수지 박이 부모 살해에 관련된 미스터리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큰 줄기로 삼아 과거와 현재, 서양과 동양, 나이 든 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의 소통 부재와 몰이해 등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낯선 나라에서 살게 되어 이중의 정체성 위기를 겪는 젊은 한국 여성의 문제를 인간 소외와 그 극복이라는 보편적 문제로 다루고 있다.

두 나라 언어 사이의 간격을 메우고, 두 언어의 행간을 읽을 줄 아는 통역사는 이 작품의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저자는 이 작품이 출간되자 미국 최대 서점인 반즈 앤 노블에서 ‘올해 주목할 작가 10명’에 선정됐고,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에도 판권이 팔리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또 2004년 헤밍웨이 재단에서 그 해 가장 괄목할 만한 데뷔작에 수여하는 ‘헤밍웨이 문학상’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황금가지 발행. 1만2,000원

■헬스의 거짓말/ 지나 콜라타 지음ㆍ김은영 옮김

‘당신의 트레이너가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 헬스와 피트니스의 진실과 오해’가 부제다. 이제 운동은 엄청난 규모의 사업이 됐고, 운동이 건강과 외모에 도움을 준다는 신앙에 가까운 ‘상식’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게 됐다.

심지어 일상에 찌들어 운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불러일으킬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나 운동은 정말로 건강과 미를 주는 것일까.

우리를 지배하는 그 ‘상식’은 얼마나 과학적인가. 운동산업에 종사하는 헬스클럽 트레이너와 마케팅 담당자들이 말하는 운동법들은 얼마나 진실일까.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무엇이 속설이고, 무엇이 과학일까. 사이언스북스 발행, 1만3,000원

■공무원이 경영하는 회사, 주식회사 장성군/ 양병무 지음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전인 10년 전만해도 장성군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전남의 작고 외진 마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방자치나 학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가 장성군을 알고 있다. ‘장성 아카데미’를 통해 공무원과 군민 모두 커다란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10년에 걸친 학습과 교육을 통해 공무원에 서서히 경영 마인드가 스며들었다. 홍길동 캐릭터 제작과 생가 복원 작업을 통한 군 이미지 브랜드화, 문화자원을 활용한 선진적 관광사업, 미래를 내다본 환경농업의 체질화 등은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앞선 특징이다. 21세기 북스 발행. 1만2,000원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

1840~1900년에 매우 특이하고 새로운 문화적 현상이 일어났다. 역사상 최초로 예술과 문학, 철학의 사조가 서로 소통했다.

특히 사진술의 발명으로 위기를 맞은 회화는 사실주의로부터 탈피를 도모하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시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 시기 사람들의 일상 행위를 파고 들고 있다. 19세기의 대표적인 작가들과 작품 속으로 들어가 그 속에 나타난 ‘남녀 시선’으로 그 시대 서유럽 문화전반을 살피고 있다. 스티브 컨 지음ㆍ남경태 옮김. 휴머니스트 발행. 3만원

■팔 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

일반적으로 사랑 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을 할 줄 안다고 한다. 자주 안아주어야 따뜻한 감성을 지닌 아이로 자라며,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여러 가지 조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능력을 배가 시켜야 모든 것에 잘 적응하는 사회인으로 자란다고 우리는 믿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것들이 부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아이들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보고서다. 후지와라 도모이 지음ㆍ김소연 옮김. 기파랑 발행. 8,500원

■책 읽는 책

출판사 편집장 출신으로 매년 100권이 넘는 책을 읽어 온 저자가 청소년 및 일반인들을 위해 쉽게 풀어 쓴 독서 가이若?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무슨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나,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민영 지음. 지식의 숲 발행. 1만원

■인생은 아름다워

살아있기도 힘든 98세 때 성인교육 과정에서 글을 배우기 시작한 흑인 노인 조지 도슨의 3세기에 걸친 인생 이야기다.

나이 때문에, 학벌 때문에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어려워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리처드 글로브먼 등 지음. 강수정 옮김. 해냄 발행. 9,500원

입력시간 : 2005-10-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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