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신화의 역사 外


■신화의 역사/ 카렌 암스트롱 지음ㆍ 이다희 옮김

2038년 3월15일 제 100권 발행을 예정으로 전 세계 33개 출판사가 함께하는 ‘세계 신화총서’의 첫번째 책이다.

1만2,000년 인류의 역사를 여섯 시대로 구분해 각각의 시대에 나타나는 신화의 특징과 양상을 설명함으로써 인류 문명의 원형인 신화의 의미와 역할을 되새기게 한다.

신화 개론서다. 구석기 시대 수렵인에게 신화는 인간이 생과 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입문서로서 기능했다. 현대에는 신화가 문학으로 표현된다.

영토 확장과 산업 발전이라는 대전제를 좇아 정신없이 달려온 서구문명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의 신화 복귀를 주장한다. 저자는 이 시기를 ‘대 변혁’ 시대라고 했다. 문학동네 발행. 9,500원

■자유주의적 평등/ 로널드 드위킨 지음ㆍ 염수균 옮김

‘평등한 배려는 정치공동체의 최고 덕목이며, 그것이 없는 정부는 오직 독재일 뿐이다. 그리고 한 국가의 재산이 매우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을 때 그 국가의 평등한 배려를 의심하게 된다.

우리가 평등한 배려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없다면 우리는 정치적 덕목으로서의 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것이 이책의 주제다.

’ 뉴욕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의 법철학 교수인 저자의 말이다. 원제는 ‘Sovereign Virtue’로 직역하면 ‘최고의 덕’이 될 것이지만, 옮긴 이는 ‘자유주의적 평등’이라고 붙였다.

저자의 정치철학적 견해를 집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유주의가 평등에 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평등권이 가장 기본적 권리라고 주장한다. 평등을 추구하는 자유주의이자, 시장을 중시하는 평등주의다. 한길사 발행. 3만원

■신문경영론/ 김동률 지음

‘미디어는 파이프 부는 사람이고, 이 사람에게 무슨 곡을 연주하게 할 지의 권한은 돈을 낸 사람에게 있다’ 오늘날 미디어 산업의 실상을 허버트 알철은 이렇게 간파했다.

이 책은 미디어 산업, 구체적으로 신문산업을 기업적인 측면에서 이해ㆍ분석하고 있다. 훌륭한 기사를 쓰지 못해도, 편집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해도, 신문기업을 어떻게든 꾸려나갈 수 있다.

하지만 기업경영적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언론사 꾸려가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한국 언론계에도 MBA 저널리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제가 ‘MBA 저널리즘과 한국 신문’이다. 나남출판 발행. 1만8,000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학교

저자는 전인학교 객원교사로 연극과 세계사 수업을 하며 학생들과 만나던 중, 이 학교 아이들이 일반학교 아이들과 무척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삶을 무한히 꿈꾸어야 할 청소년기에, 대부분의 우리 청소년들은 입시 위주의 학교 성적과 공부에 쫓기며 살아간다.

아이들이 자기 꿈을 펼치도록 도와가는 진정한 교육은 어떤 것일까. 저자는 공교육에서 포기한 전인교육을 현실에서 묵묵히 실천해온 사람들과 전인학교, 전인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김훈지음. 껴?瓚鎌?발행. 9,500원

■필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따져보면 슬그머니 자신이 없어지기도 한다.

제목을, 줄거리를, 주인공 이름을 기억할 수는 있지만 셰익스피어 작품의 참 맛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난관을극복하기위해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셰익스피어를 살피고 있다. 진중권 외 지음. 씨네 21 발행. 1만8,000원

■리가청에게 배우는 기업가 정신

서울에서 열렸던 제8차 세계 화상(華商)대회로 화교 기업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맨손으로 시작해 아시아 최고의 갑부가 된 리가청(李 嘉誠)의 비즈니스세계를 이끄는 14가지 성공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만이 아니라 존경 받는 기업인으로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따런 엮음. 양호영 옮김. 럭스미디어 발행. 2만원

■바둑의 발견 1, 2

현대의 과학적 논리를 토대로 지난 2,000년 동안 세 차례의 패러다임변천을겪으면서 성립된 현대 바둑의 발전과정을 설명하고, 현대 바둑이 도달한 수준과 의미를 분석해 바둑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사람들은 바둑을 어떻게 이해해 왔으며, 사회적으로 또 게임적으로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를 규명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기원 전문기사 5단이자 정치학 박사로, 세계 유일의 박사 프로 기사다. 문용직 지음. 부키 발행. 각 권 1만3,000원

입력시간 : 2005-10-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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