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타이치 문파는 저마다 특징을 갖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간단하게 각 문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타이치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진식(陳式)타이치는 진왕정(陳王庭) 선생이 창시하여 대대로 전승되어 몇 대를 거쳐 진가 14세였던 진장흥(陳長興ㆍ?~1853) 선생에게 사사한 양로선(楊露禪ㆍ1799~1872) 선생에 의해 양식(楊式)타이치로 발전했으며 후손인 양징보(楊澄甫ㆍ1883~1936) 선생이 개량하여 현재에 전하여지고 있다.

무식(武式)타이치는 양로선과 진청평 선생에게 사사한 무우양(武禹襄ㆍ1812~1882) 선생에 의해 이루어졌다. 또한 오식(吳式)타이치는 양로선 선생의 차남인 양반후(楊班後)에게 사사한 오전우(吳全佑)의 아들 오감천(吳監泉ㆍ1870~1942)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손식(孫式)타이치는 무식타이치와 형의권(型意拳), 팔괘장(八卦掌)의 장점을 합쳐 손록당(孫祿當 ㆍ1860~1933) 선생에 의해서 한 문파를 이루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문파가 있으나 다른 기회에 기술하기로 한다.

그 후 중국우슈(武術) 협회에서는 1949년 국민들의 건강체조로 양식타이치를 중심으로 24식 간화타이치췐을 제정하여 시행되고 있다. 현재는 좀 더 배우기 쉽게 하기 위하여 8식, 16식 타이치췐(太極拳), 16식 타이치지엔(太極劍) 등을 보급하고 있다.

다음은 타이치의 기본 동작을 소개한다.

권법의 기본동작으로 수형(手型)과 수법(手法), 보형(步型), 보법(步法)이 있는데, 각 문파에 따라 약간씩 변형되어 전승되고 있다. 수형은 권(拳), 장(掌), 구(勾)로 나뉘는데 첫째 권형(拳型)은 다섯 손가락을 구부리고 모지는 식지를 눌러 주먹을 쥔 형태다.(그림 1)

둘째 장형(掌型)은 모든 문파가 비슷하며 다섯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편 형태다.(그림 2) 그러나 진식에서는 모지 뿌리는 소지를 향하고 손끝은 눕혀 그의 사지는 손등방향으로 펴준다.(그림 3)

셋째 구형(勾型)은 문파마다 약간씩 다른데 양식에서는 다섯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쥐고 손목을 구부리며(그림 4), 오식(吳式에)서는 모지, 식지와 중지 끝을 붙이고 사지와 소지는 손바닥을 향하여 구부리고 손목은 약간 굽힌다.(그림 5) 진식에는 오지와 소지를 자연스럽게 붙인다.(그림 6)

양식 타이치의 전인인 양징보 선생은 10개조에 달하는 수련시의 기본요령을 남겼는데, 첫째 목을 바로 세우고 머리의 백회(百會)혈에서 기를 내야 한다.

둘째 가슴의 힘을 빼고, 등을 완만하게 한다. 셋째 허리를 부드럽게 하며, 넷째 등과 허리를 바르게 유지한다. 다섯째 어깨와 팔꿈치는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내리고, 여섯째 힘을 쓰지 말고 마음을 쓰도록 한다.

일곱째 팔과 다리의 조화를 꾀하며, 여덟째 안과 밖의 조화를 꾀한다. 아홉째 동작은 끊어지지 않도록 하며, 열 번째 움직임 속에서 조용함을 구해야 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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