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적 기업/ 정선희 지음

빈부 격차, 고용 불안, 청년 실업 등 경제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병폐를 해결할 방법의 하나로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과거 달동네에서 시작된 ‘생산공동체 운동’이 기업의 형태로 바뀐 것이다. 영리적 기업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로 더 많은 고용을 이루어 궁극적으로는 빈곤 문제를 풀어보려는 것이다.

이 책은 국내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의 개념을 소개했던 저자가 국내의 대표적인 12개 사회적 기업을 탐사 해부한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활 근로’에서 스스로 사업운영을 책임져야 하는 자활공동체를 거쳐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딛고 성장했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이념을 지닌 사회적 기업들에 대한 충실하고 객관적인 현장 보고서다. 다우 발행. 1만원.

■여자의 탄생/ 나임윤경 지음

여자아이들은 왜 소꿉장난을 더 좋아할까. 여학생은 정말 과학과 수학을 더 못하나. 여자는 안경을 끼고 결혼하면 안 될까. 남자들은 왜 아줌마를 무시하는가.

대한민국에 사는 여자들은 고민이 많다. 말로는 여성과 남성이 날로 평등해져 간다는데 여자들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남자들이 하지 않는 수많은 질문과 고민을 하면서 살아왔고, 살아간다.

이 책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여자들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했다.

아동기부터 아줌마가 된 지금까지 여성을 둘러싸고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인가를 심리학 실험과 개인적 체험을 통해 재구성하여 대한민국을 사는 여성들의 현주소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발행. 1만1,000원.

■고우영의 맛있는 골프/ 고우영 지음

지난 4월 타계한 만화가 고우영 화백의 골프 만화 에세이를 곁들여 전국 131개 골프장 정보와 주변의 185개 맛 집을 소개한 골프 실용서다.

저자는 생전 프로 골퍼를 방불케 하는 골프 실력과 애정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투병 중에도 골프채를 놓지 않았던 열혈일화로도 유명하다.

그의 골프 사랑은 촌철살인 골프 에세이와 유머만점 골프 만화를 통해 여과 없이 보여진다. 특유의 풍자와 해학, 넘치는 유머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골프장에서 겪은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담은 골프 에세이는 소소한 일상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작가 기질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상세한 지도와 맛 집 할인 쿠폰도 함께 담았다. 황매 발행. 1만8,000원.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

시리얼이나 빵으로 허겁지겁 아침을 때우고, 잠에서 덜 깬 아이 들쳐 업고 놀이방이나 유아원에 데려다 주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맞닥뜨리는 산더미처럼 쌓인 빨래며 설거지거리…. 이 시대를 사는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의 고단한 일상이다.

이 책은 맞벌이로 인한 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자녀양육문제, 부부간의 문제, 가사분담 등을 통해 맞벌이 부부가 추구하는 가정의 행복이란 무엇이며 평등추구의 새로운 가정상은 무엇인가를 역시 맞벌이인 필자가 현실적인 시각으로 생생하게 짚어내고 있다. 전경일 지음/ 다산북스 발행/ 9,800원

■구두, 그 취향과 우아함의 역사

구두는 오래 전부터 신는 사람의 신분과 지위를 웅변함은 물론,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역사와 함께 각 시대의 유행을 반영해 온 액세서리다.

마릴린 먼로는 “여자라면 누구나 하이힐에 신세를 지고 있다”며 구두의 중요성을 강조할 만큼 빠져서는 안될 장식품 중 하나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의 뾰족구두에서 현대 구두의 거장 페라가모의 ‘디자인 구두’까지 다양한 구두의 변천과정과 역사, 그리고 구두가 현대 패션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를 컬러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루시 프래트, 린다 울리 공저/ 사라 호지스 사진/ 김희상 옮김/작가정신 발행/2만원

■일본말 속의 한국말

인접국 간의 역사는 서로 다양한 접촉을 통해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을 연출해 낸다. 일본의 한반도 강점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36년 간의 모진 조선어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는 오늘에 이어지고 있으며 오히려 역사적 문헌이나 기록, 일본의 지명에 한국어가 숨어있음을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한국어가 일본의 지배 언어였음의 반증이다. 한일 언어간의 이음관계가 우연이 아님을 나타내기 위해 음운대응의 법칙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일본의 역사 인식을 바로 잡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택 지음/ 기파랑 발행/2만8,000원

■쉽게 읽는 백범일지

국민적 도서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백범 김구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을 읽기 쉽도록 새롭게 펴냈다. 내용의 중복부분을 정리하고 사진과 자료를 첨부해 정연한 체계로 정비하여 백범의 내면세계와 정신적 번뇌, 성장 및 전환의 과정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백범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도 삽입했다.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격동기 한반도와 중국대륙 곳곳에 남겨진 백범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어 일반인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백범의 삶과 정신에 친밀히 다가갈 수 있다. 김구 지음/ 도진순 엮음/ 돌베개 발행/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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