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 황두진 지음

저자가 자신의 삶을 씨줄로 하고 스스로 체험한 서울 이야기를 날줄로 해서 엮었다. ‘서울에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옥 마을 재건을 통해 ‘강북의 건축가’ 또는 ‘북촌의 건축가’로 알려진 저자는 그의 삶의 터전이자 건축 작품의 대상이고 사고의 텍스트이기도 한 서울에 대해 씀으로써 한 개인의 사적 담론을 넘어 건축가로서의 사회적 발언을 펼치고 있다.

서울은 극과 극이 공존하는 도시다. 화려한 수입재로 도배한 건물 옆에 누더기 같은 외관을 드러낸 건물이 함께 하는 곳에서 10여 년의 작업을 경험한 저자는 모순과 딜레마의 도시를 끌어안는 한 방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해냄 발행. 1만원

■프로메테우스 1~7권/ 갈리나 세레브랴코바 지음ㆍ김석희 옮김

저자의 3부작 ‘소설 마르크스-프로메테우스’를 완역한 것으로, 카를 마르크스에 대한 역사ㆍ전기 대하소설이다.

‘역사ㆍ전기’라는 수식어를 붙인 까닭은 마르크스의 전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의 시대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옮긴 이는 설명하고 있다.

또 소설이기 때문에 이론적 사상서나 역사서가 갖는 딱딱하고 건조한 분석과 기술보다는 소설이라는 형식이 가질 수 있는 장치들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마르크스라는 한 인물의 생애와 그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난해한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을 쉽고 재미있게 제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이 처음 번역돼 나온 것은 1989년이었다. 이번에 새로 다듬었다. 옮긴 이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하든 아니면 이념적으로 접근하든 지금은 무지나 편견에서 벗어나 참되고 열린 입장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으로써만이 우리가 오늘날 겪고 있는 이념적 갈등 또는 혼란도 갈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들녁 발행. 각 권 1만원

■카스트로의 쿠바/ 그레고리 토지안 지음ㆍ오스왈도 살라스 및 로베르토 왈라스 사진ㆍ홍민표 옮김

카스트로와 쿠바가 가진 역사를 100여 장에 달하는 흑백 사진에 담았다.

이 사진들은 ‘인간 존재의 힘, 바위와 산호들의 시, 공간의 참뜻이 살라스가 만들어낸 노련한 이미지 속에 고정되어 있다’는 쿠바 소설가 알레조 카르팬티에의 헌사가 바쳐진 살라스 부자의 작품들이다.

로베르트의 회상은 카스트로와 쿠바를 이해하고 느끼게 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지은 이는 쿠바 혁명에 대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사진 등을 통해 카스트로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황매 발행. 1만2,000원

■대한민국 0.1% 초등 논술

기자들이 만든 초등학생 논술 책이다. 글쓰기 전문가인 기자들의 훈련 시스템을 초등학생에 맞춰 적용한 글쓰기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글쓰기 교육을 학부모들이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들과 함께 ‘기자 논술 이지21’ 사이트 활용법을 담았다.

‘기자 논술…’은 전현직 기자 20여 명이 참여해 만든 논술교육전문 사이트다. 또 다른 특징은 논술 주제를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적응시킨 것이다.

글감으로 제시한 주제들은 대입 논술문제와 형태 및 주제에서 맥을 같이 한다. 황치혁ㆍ노향란 지음. 황앤리 발행. 1만2,000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통일 독일의 첫 동독 출신 총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최연소 총리 등의 기록을 세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를 해부하고 있다.

독일 본대학의 정치학 교수이자 메르켈이 기민당 대변인이던 시절부터 함께 활동하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저자는 객관성을 위해 메르켈은 물론 140여 명과 인터뷰를 했다.

게르트 랑구트 지음ㆍ강희진 외 옮김. 이레 발행. 1만1,000원

■한국의 20/20 클럽

한 시즌 홈런 20개, 도루 20개의 호타준족을 뜻하는 야구의 20/20 클럽처럼 매출액 성장률 20% 이상, 순이익 성장률 20% 이상을 기록한 기업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와 심층 분석을 통해 성공 비결을 제시하고 있다. 남대일 지음. 원앤원북스 발행. 1만3,000원

■종벌레 아저씨 이야기

1998년 어느 여름 밤, 서울 근교 시골길을 걷다 수백 마리의 개구리 소리에 둘러싸이는 순간 갑자기 환경생태를 주제로 한 만화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은 연못에서 태어나 헤어진 엄마를 찾아 물속을 헤매다 바깥 세상에 나오게 되는 종벌레를 주인공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가 미처 알아보기 전에 스쳐 지나가 버리는 조그만 행복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기를 바라며 그렸다고 저자는 말한다. 신동준 글ㆍ그림. 가나 발행.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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