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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산책] 고암 정병례 '길상전'
전각의 오묘한 예술세계 탐미



옛날 선조들은 정월 초 부귀와 번성을 기원하는 무늬나 글귀를 담은 길상문(吉祥文)을 집에 걸어놓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풍습도 희미해졌다.

장수와 부귀, 다남 등을 나타내는 문양을 그리거나, 길상의 뜻을 담은 한자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글자를 통해 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갤러리 진선에서는 새해를 맞아 삼청동으로 발걸음을 한 관람객들에게 복을 전한다는 뜻에서 기획초대전 ‘길상전(吉祥展)’을 연다.

전각가 고암(古岩) 정병례(59)의 길상문양(吉祥紋樣)과 길상어문(吉祥語文)을 새긴 전각 30여 점을 2월5일까지 전시한다.

소나무 숲에서 어우러진 까치와 호랑이가 대표적이며, 발이 셋 달린 봉황인 삼족봉황과 붉은 해가 떠오르는 산을 표현한 길상 문양, 붉은 색으로 복(福)이라는 글자를 표현한 길상어문 등을 감상하며 새해의 각오를 다질 수 있다.

전시회는 이제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전각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채롭다. 전각은 문자와 그림, 조각이 결합된 종합 예술이다.

칼로 돌이나 나무, 금속 위에 무늬나 그림을 새긴 후 인주를 묻혀 찍어낸다. 신석기 시대 질그릇에 문양을 찍는 것에서 시작돼 한때 시ㆍ서ㆍ화와 함께 얘기될 만큼 높이 평가 받았으나 지금은 이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드라마 ‘왕과 비’, ‘대망’과 영화 ‘娼-노는 계집 창’, ‘오세암’ 등의 제목을 제작해 널리 알려져 있는 고암의 전각 작품은 한결 더 시선을 끈다. 14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02-723-3340

문화단신

로미오와 줄리엣



한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의 연출로 주목 받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서양 고전 ‘로미와 줄리엣’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했다.

주인공들이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가 하면 청사초롱, 삼태기, 대청마루, 십이지신의 동물 등 전통적 아름다움을 재발견해 내는 무대다.

2001년 독일 공연을 시작으로 최근의 인도 공연(1월2~14일)까지 “모든 장면들이 엽서에 실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한 폭의 그림 같은 화면”이라고 극찬 받을 만큼 국내외에서 호평 받았다.

1월13일~ 2월19일 화~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4시 30분ㆍ7시 30분, 일 오후 3시ㆍ6시 극장 아룽구지

02-745-3966

박정자의 19그리고 80



사랑스러운 ‘할머니 배우’ 박정자가 돌아왔다. PMC 프로덕션의 여배우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박정자의 19그리고 80’은 한국 연극을 상징하는 배우 박정자의 대표작이다.

자살을 꿈꾸는 19세의 소년이 유쾌한 80세의 노파를 만나면서 진정한 삶과 사랑을 새롭게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죽음이란 테마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묻는 콜린 히긴즈의 원작과는 달리 사랑에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1월9일~2월19일 화ㆍ목ㆍ금 오후 7시 30분, 수ㆍ토 오후 3시ㆍ오후 7시 30분, 일 오후 3시 우림청담씨어터

02-762-0810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6-01-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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