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새 수술법으로 주목… "활동량 많은 젊은 층에 알맞아"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기 마련인 요통은 현대인의 직업병이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운동 시간은 부족한 반면 책상에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호소하는 요통 중에는 허리 주위 근육경직으로 인한 통증도 많은데 이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평소 바른 자세를 하고, 틈틈이 책상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여 주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시적으로 요통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적절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금세 호전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요통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이런 요통이라면 얼른 전문의를 찾아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다른 심한 요통 증상, 엉덩이나 다리로 퍼져나가는 통증이나 저림 현상 등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척추뼈 사이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몸 전체 하중을 받아들이는 쿠션 역할을 한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디스크가 망가지는 것은 어찌보면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

쿠션 역할을 하던 디스크가 닳거나 찢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새 것으로 갈아 끼워줘야 한다.

노화 등 장시간 사용에 따라 마모된 디스크, 즉 퇴행성 디스크를 갈아 끼우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마모된 디스크 대신 인조뼈를 삽입한 후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

하지만 이 방법은 수술 후 장시간 침상에 누워 안정을 취해야 하는 데다, 퇴원 후에도 걸을 때 딱딱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뼈와 뼈가 서로 붙어 굳는 골 유합이 잘 안 될 경우에는 만성요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수술 3일 후면 정상적인 생활 가능

척추 전문병원 대전 세우리병원은
2000년 5월에 개원한 대전 세우리병원은 중부권 지역 최초의 척추 전문 병원이다. 그

동안 인공디스크 분야 시술 ㆍ임상 연구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거둔 이 병원은 내시경과 드릴을 이용하는 척추협착증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사회 복지분야에도 관심이 높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24건 정도 무료시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수술법으로 국내에 도입돼 최근 크게 주목받는 것이 척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이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이란 망가진 디스크 자리에 인공으로 만든 반영구적인 기구를 삽입하는 시술. 수술 후에도 척추관절의 움직임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복속도도 빨라, 수술 다음날부터 가벼운 활동이 가능하고 3일간 입원 치료 후엔 퇴원하여 일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한 달 반 정도가 지나면 원래 하던 일도 가능할 정도다. 따라서 직업상 육체운동이 필요하거나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 알맞은 수술법이다.

척추 마취 후 배꼽 주위에 약 10㎝ 정도를 절개하는 이 수술은 보통 한 시간 정도 걸리며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도 필요 없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그러나 무턱대고 시술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유합 치료법이나 다른 내시경수술법이 더 바람직한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밀검진을 받은 후 내게 적합한 수술법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골다공증, 고령자, 심한 척추체 변형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시술을 금지한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유럽에서 처음 시도돼 2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샤리테 인공디스크 기구는 2004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선 1999년 이후 1,000여 차례 시술되어 효과를 보고 있다.

요통 Q&A - 허리 척추관절, 인공 관절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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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석 원장(왼쪽)이 한 환자에게 인공척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인석 원장 프로필
·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의학박사
· 서울 아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 서울 강남베드로 병원 원장
· 울산의대 외래 부교수
· 서울 아산병원 임상 자문의
· 미국 Memphis 척추센터 연수
· 독일 SRH Karlsbsd 척추센터 연수
·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인공관절학회 정회원
· 대한신경통증학회 정회원

Q: 신경공 협착증이란 무엇인가요.

A: 우리 몸의 기둥이라 하는 척추 뒤쪽에는 대나무처럼 손가락 굵기의 긴 통로가 목에서 꼬리뼈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신경이 척추관을 따라 내려가고 전봇대에 전깃줄이 있듯 가시신경근들이 척추후관절의 전내측에 구멍구멍 빠져나가게 되는 작은 통로가 있는데 이 작은 구멍을 신경공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척추의 하중을 버텨내는 뼈가 약해지면서 디스크가 닳아 내려앉거나 밖으로 비집고 나와 이 구멍이 좁아지게 됩니다. 그 결과 누워있거나 쉴 때는 증상이 없지만 걷거나 앉아 있으면 엉치와 다리에 저리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깁니다.

어떤 환자는 다리 마비를 호소하거나 힘이 빠져 서 있다가 주저앉기도 합니다. 요즘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간단히 발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신경공 협착증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A: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물리 치료나 약물 요법,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약을 직접 주입해주는 경막외 주사, 간단한 레이저 감압술,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이 있습니다.

Q: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무엇인가요?

A: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망가진 디스크를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입니다. 무릎이나 고관절이 닳아서 내려앉거나 망가져서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 인공관절로 바꿔주듯, 허리의 척추 관절도 인공관절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배쪽에서 뼈에 모자(캡)을 씌우듯 인공관절을 끼워넣기 때문에 특별히 뼈를 이식하거나 전신마취할 필요가 없고, 수술 후 3시간 정도가 지나면 거동이 가능하며 3일 뒤엔 퇴원하여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Q: 신경공 협착증 수술 후 척추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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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많은 장점을 가진 수술법이긴 하지만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허리는 평생 몸을 지탱해주는 기둥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허리뼈인데, 허리뼈가 부실하면 일상 활동에 큰 지장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일반인들은 위장 질환 등은 수시로 내시경 검진을 받으면서도 척추의 이상 유무에 대해서는 사전 검진이나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노년의 건강은 척추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운동이 최선의 관리법입니다.




황인석 세우리병원 원장 hojung8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