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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인기 업고 '속편'으로 간다
[방송·연예가 핫라인] MBC '궁' 시즌2 제작 공식화, 드라마 속편 시대 '활짝'



3월 30일로 종영한 MBC 드라마 ‘궁’이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하면서 방송가의 드라마 속편 시대가 열리고 있다.

‘궁’ 시즌2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다른 인기 드라마들도 연달아 속편 제작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속편을 제작하는 드라마는 ‘궁’을 비롯해 SBS ‘올인’, MBC ‘신입사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들은 이미 속편 제작 계획을 밝히고 시놉시스와 캐스팅 등 프리 프로덕션(Pre-Production)의 단계를 차곡차곡 밟고 있다.

속편 드라마뿐만 아니라 기존 성공 드라마의 형식을 이어받은 연작 드라마도 상당수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SBS ‘러브스토리 인 소르본느’(가제)는 김래원ㆍ김태희가 주연을 맡았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무대를 프랑스로 옮긴 작품이다.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에 이은 연인 시리즈의 완결편인 ‘지중해의 연인’도 준비되고 있다. 안방극장이 말 그대로 속편의 홍수에 휩싸일 분위기이다.

속편 드라마들은 ‘C.S.I’, ‘24시간’, ‘스몰빌’, ‘로스트’ 등 시즌제 외화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해석된다.

KBS 2TV ‘학교’, ‘반올림’ 등 시즌제로 제작돼 인기를 모은 드라마의 성공도 속편 제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공공의 적2’, ‘투사부일체’ ‘가문의 위기’ 등 전편을 능가하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영화계 속편 전성시대를 연 분위기를 안방극장에도 이어가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그러나 국내 드라마 제작 여건상 속편 드라마가 전편의 성공을 그대로 이어받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전편에 출연한 스타 연기자 캐스팅과 스토리 전개의 연속성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전편의 인기에 편승해 무분별한 속편을 양산해내는 ‘무늬만 속편 시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봄 방송한 SBS ‘천국의 나무’와 KBS 2TV ‘봄의 왈츠’ 등이 전편과 너무 흡사한 분위기로 ‘식상하다’, ‘진부하다’는 지적을 받은 점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한 반증이다.

속편 드라마의 제작진은 출연진과 기본 플롯 등 기본적인 연속성을 지키면서 또 다른 형태의 화제 드라마를 선보이는 데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

‘궁 시즌2’는 기존 출연진들이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올인 2’나 ‘신입사원 2’ 등은 각각 이병헌-송혜교, 에릭-한가인 등 전편 주인공의 출연이 어렵기 때문에 또 다른 주인공, 또 다른 플롯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철저한 준비를 한 후 전편을 능가하는 완성도를 갖춰야만 눈이 높아진 시청자의 욕구에 충족할 수 있다. 속편의 전성 시대가 열릴지, 아니면 성공 모델의 구태의연한 재탕이 될지 방송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4/05 12:45




이현아 스포츠한국 연예부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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