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류, 한복을 입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국적 색체와 우아함의 극치를 보이며 세계의 눈을 매료시키던 우리 옷 한복.

조선 시대 왕의 여인들의 권위의 상징이던 예복, 사대부 여인들이 입던 단아하고 기품 있는 외출복, 서민들의 소박한 치마 저고리 등 전통 한복들이 봄의 화신과 함께 서울 도심에 화려한 꽃을 피웠다.

4월 2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서 열리는 한국일보 주최 '韓류, 한복을 입다' 전시회가 바로 그것.
영화 '왕의 남자' '음란서생', 드라마 '대장금' 등에서 선보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아우름으로 재현된 한복은 이제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고 한류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 또한 한복에는 그 시대의 삶과 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 옷의 색채미와 곡선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자녀들에게 교육의 장으로도 가볼 만하다.

[사진설명]
1. 화려한 자수와 단아한 색의 천으로 잇댄 두루마기, 궁중 예복(왼쪽)과 사대부 여인들의 외출복(오른쪽)에서 조선 시대 한복의 품위를 엿볼 수 있다.
2. 인형으로 꾸며놓은 왕의 행차 행렬
3. 드라마 '대장금'에서 수라간 나인들이 입었던 치마 저고리를 드라마 장면과 함께 현대적 감각으로 전시해 놓았다.
4. 전통 혼례복 차림의 마네킹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관람객.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5. 사대부 양반들이 입던 외출복을 관람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6. 조선 시대 광대 놀이패가 탈놀이 때 입고 썼던 옷과 탈을 재현했다.
6. 화려한 문양의 배갯머리 자수. 한국적 색감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규성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