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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산책] 유럽 놀래킨 삭발한 춘향
'도깨비' 무용가 안은미, 고전 '춘향전' 춤으로 재해석





유럽 무대를 뒤흔든 그녀가 돌아왔다.

한국 무용의 이단아 안은미(43). 지난달 ‘2006 세계음악극 축제(World Music and Theater Festival)’를 통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춘향’을 무대에 올렸던 그는 고정관념을 깨는 도발적인 춤으로 유럽 객석을 온통 흥분으로 몰아넣었다.

“별난, 그리고 열정적인 한국의 안무가ㆍ무용수의 숨죽이는 작품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렸다.”

네덜란드 잡지 ‘다그블라드’의 평처럼, 안은미의 ‘춘향’은 유별나고, 에너지가 넘친다. 고전 ‘춘향전’에서 뼈대만 빌려왔을 뿐, 이야기는 우리에게조차 낯설다. 춘향은 불혹을 훌쩍 넘긴 노처녀고, 이몽룡과 변학도의 동성애 코드까지 불쑥 등장한다.

게다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실로 ‘다국적’인 공연이면서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기도 한다.

월매 춤은 우리 전통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삭발한 ‘까까머리’ 춘향의 춤은 파격적인 현대 무용에 바탕을 두었다. 이몽룡은 중국인 무용수가 맡았다. 무대는 총천연색으로 뒤덮였고, 국악은 현대적 색채의 옷을 덧입었다.

그 ‘정숙한’ 고전 ‘춘향’은 ‘낮 도깨비’같은 안무가 안은미를 만나, 에로스와 에너지가 교직하는 전혀 색다른 이야기 짜기로 우리의 눈과 귀를 홀릴 태세다. 12~14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02) 1544-5955



입력시간 : 2006/05/09 13:27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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