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전 관람객 북적 성황

20세기의 위대한 예술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가식적인 현실의 겉모습을 통렬하게 비틀어 새로운 시선으로 진실을 전하고자 했던, 현대 미술의 새 시대를 연 거장이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예술가는 죽어 작품을 남긴다고 했던가. 그의 불후의 명작을 만날 수 있는 ‘위대한 세기: 피카소’전이 지난달 20일 막이 올라 연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연인의 손을 잡고, 친구끼리, 직장 동료와 단체로, 심지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매일 수천 명의 관람객이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을 찾고 있다. 거장의 예술혼과 고뇌, 숨결을 바로 눈앞에서 느끼기 위해서다. 국내 미술전시 사상 최대 관람객 수 기록 탄생도 예고되고 있다.

청색시대부터 입체파 시대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대작과 걸작 등 모두 140여 점이 전시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이번 피카소 회고전은 그의 전 생애의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이다. 또한 전시장에서 작품 설명회도 함께 열려 미술을 보는 심미안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무더위로 심신이 지쳐가는 요즘, 마음의 여유를 되찾기 위해 예향에 흠뻑 빠져보자. 미루지 말고 서둘 일이다.

한국일보사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9월 3일까지 계속된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주말·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월요일은 휴관.




글·사진=임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