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트라이앵 글 / 댄 브리어디 지음 / 이종천 옮김

2000년 9월, 우리나라에 들어와 변칙적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한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은 2004년 6,200억원의 차익을 챙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우리나라엔 단순한 '외국 투기자본'쯤으로 알려졌지만 부시 미국 대통령 부자(父子)부터 존 메이저 전 영국 수상, '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 심지어 오사마 빈 라덴 일가 등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로비력을 갖춘 칼라일 그룹은 명실상부한 '세계를 움직이는 신흥 금융 권력'이다.

전·현직 고위층과의 인맥형성을 바탕으로 정치와 비즈니스의 경계를 흐리며 방위산업 등에서 이익을 추구하다 9·11 테러로 돈방석에 앉은 칼라일 그룹.

'칼라일 전문가'로 불리는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끈질긴 취재와 냉정한 분석으로 칼라일 그룹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정치(정권)- 전쟁(군)- 돈(방위산업)의 '검은 삼각 커넥션'을 파헤쳤다. 황금부엉이 발행. 1만5,000원

/ 김남일 지음

검색어 하나만 입력하면 인스턴트 정보가 쏟아지는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지식 축적의 도구로서의 책의 위상은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있다. 그런데도 소설가인 저자가 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은이의 영혼이 담긴 ‘책은 늘 책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뒤 재지 않고 검색창에 일단 주제어부터 써넣고 보는 경박함’과는 거리가 먼 진지한 자세로 어둠의 시대를 헤쳐나갔던 한 애서가의 마음속 등대찾기의 기록이다.

용돈이 생기면 어김없이 서점으로 달려갔던 소년기, 젊은 영혼을 뒤흔들었던 ‘시뻘건’ 불온 금서들, 앞이 보이지 않는 어지러운 시대에 새로운 전망을 보여준 책들에 관한 이야기는 책에 대한 사랑을 넘어 한 사람에게 책 자체가 인생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문학동네 발행. 8,500원

리더스 다이제스트 / 짐 클레머 지음 / 이미숙 옮김

조직원에 머물 것인가. 리더가 될 것인가. 대다수 직장인들이 화두로 삼고 있는 명제다.

이 책은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리더십의 요체와 세계적인 CEO들의 리더십을 분석, 팀과 조직의 성공 원칙을 현장 상황과 개인의 경험 등 다양한 사례를 인용해 제시했다.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실전에 맞게 요약한 리더십 실용서이다. 아르고스 발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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