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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산책] 서늘한 스릴러 물에 더위도 저만큼


여름에는 뭐니해도 ‘공포물’이 제격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몰려오는 7월, 으시시하고 오싹한 공포ㆍ스릴러 작품들은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줌으로써 더위를 잊게 한다. 예년처럼 올해도 그런 공포물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가족과 가볼 만한 4편을 소개한다.

◇ 연극 날 보러 와요



▲ 연극 날 보러 와요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공소 시효는 지난 4월 만료됐지만, 연극은 계속된다. 이번 공연은 특히 지난 10년 동안 출연했던 배우는 단 한 명도 출연하지 않고, 새롭게 출연진을 재구성했다.

대학로 최고 흥행 연극 ‘불 좀 꺼주세요’의 배우 최정우가 김 반장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추 역할을 해주고, 극단 차이무의 대표이자 연기자인 민복기가 우직한 박 형사로 합류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다. 연극 ‘지상의 모든 밤들’에서 세련된 연기를 펼친 정승길이 서울 출신 엘리트 김 형사로 등장한다.

그간 대극장에 올려졌던 작품이지만 초연 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모처럼 소극장에서 밀도 높은 무대를 꾸민다. 어깨와 어깨를 맞부딪히고, 다닥다닥 모여서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7월 7일부터 9월 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 762-0010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올 초 일본 열도에 상륙, 새로운 ‘뮤지컬 한류’의 신호탄을 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6월 24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7월 7일부터 8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지는 본 공연이 올해의 마지막 무대다.

선과 악을 분리시키는 임상실험 때문에 ‘악의 화신’으로 변해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지킬’의 사랑이 눈시울을 자극한다. 원미솔 감독의 음악도 극의 감동을 더한다.

이 작품으로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조승우, 류정한 외에 신인 김우형이 가세, 젊고 파워풀한 ‘지킬’로 분한다. 지킬의 연인 루시 역의 초연 멤버로 다시 돌아온 소냐와 더블 캐스팅된 정선아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 (02) 1588-5212



▲ 뮤지컬 드라큘라
▲ 연극 서스펜스 햄릿


◇ 뮤지컬 드라큘라

공포물로 첫 손에 꼽히는 1987년 아일랜드 출신 작가 브램 스토커가 발표한 소설 ‘드라큘라’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7월 23일까지 펼쳐지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채택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테마 38곡의 아름다운 선율에 실어 들려준다.

고급스러운 클래식 선율과 화성을 기본으로 팝 음악이 주를 이뤄 극의 재미를 더하고, 록풍 리듬을 가미하여 긴장을 고조시킨다. 1998년,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드라큘라로 출연한 신성우의 농익은 연기가 관객의 영혼을 울린다. 한전아트센터. (02) 1544-4530

◇ 연극 서스펜스 햄릿

햄릿을 부르는 목소리, 새빨간 피, 독이 든 잔, 엿보는 자, 독 묻은 칼의 뒤바뀜….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재해석 또는 해체가 아니다. ‘서스펜스 햄릿’은 어쩌면 원작의 기본적인 설정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다.

그러나 관객은 원작 자체로도 충분히 극적 긴장감의 최고조를 체험하게 된다. 그것은 덴마크의 왕궁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기 이전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그렇기에 더욱 섬뜩한 네 개의 살인(죽음)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낯설음이 주는 공포는, 매일 만나던 어떤 사람, 그리고 매일 보던 어떤 물건에 대한 사소한 스케치에서 시작된다. ‘보고싶습니다’ ‘강풀의 순정만화’의 정세혁 연출. 9월 3일까지 동숭무대 소극장. (02) 912-9169



입력시간 : 2006/07/05 14:04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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