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깔놀이터
개학이 며칠 안 남았다. 여름 방학이 끝나는 것이 마냥 아쉬운 어린이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이 될 만한 가족 공연 3편을 소개한다.

▦ 색깔놀이터

27일까지 63빌딩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색깔놀이터는 ‘머리가 좋아지는 색 체험전’이라는 부제가 붙었듯, 다양한 색채로 오감을 자극해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을 돕는 체험형 전시로 눈길을 끈다.

색을 이용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색 놀이’, 다채로운 색깔의 미로 속을 탐험해보는 ‘색 미로’, 조명으로 빛과 색의 조화를 볼 수 있는 ‘색 조명’, 알록달록한 색의 습자지로 채워진 방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색 바다’, 색의 변화를 재미난 놀이로 터득하는 ‘색 과학’ 등 다섯 개의 방에서 색을 통한 느낌의 차이를 배울 수 있다.

또 체험공간에선 미꾸라지를 잡아 보호색의 개념을 알아보고, 실제 자동차에 직접 색채를 입히며 색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02) 789-5353

▦ 스포츠과학놀이체험전

11월 30일까지 씽크타운에서 열리는 ‘스포츠과학놀이체험전’은 과학과 스포츠를 접목해 체험 문화상품으로 꾸몄다. 스포츠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 원리와 이론들을 놀이를 통해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과학의 원리를 이벤트 식으로 구성한 ‘과학쇼’와 신비로운 밤하늘의 세계로 떠나는 ‘별자리 여행’, 어린이들이 평면적인 공간이 아닌 입체감을 느끼면서 체험할 수 있는 ‘3D 입체영화’ 등이 준비돼 있다.

과학선생님이 전시장을 같이 돌면서 어린이들에게 전시물을 직접 설명해주는 ‘씽크타운 투어’도 마련돼 있어 재미와 동시에 교육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02) 6282-5777

▦ 서유기

▲ 스포츠과학놀이체험전.
▲ 서유기.

27일까지 센트럴시티 씽크아트홀에서 펼쳐지는 중ㆍ일 합작 컬러 그림자극 ‘서유기’는 대형 스크린 속에서 자유자재로 변환하면서 움직이는 80개의 그림자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이색 공연이다.

손오공과 백발마녀의 격투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1,2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그림자 인형 자체가 인상적이다. 당나귀와 소 등 동물가죽을 오랜 시간에 걸쳐 가공한 후 손으로 섬세하게 색을 입혀 장인이 빚어낸 조각작품처럼 정교하고 아름답다.

KBS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의 성우팀이 목소리 연기를 펼쳐 극의 흥미를 더한다.

공연 후에는 그림자의 원리와 다양한 인형들의 조작 원리를 배우며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02) 2264-6684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