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전 6권)

여성적 시각으로 시대의 모순을 비판하고 상처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온 소설가 박완서(75)의 단편소설 전집이 나왔다. 1971년 첫 단편 '세모'에서부터 1998년 'J-1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85편의 작품을 연대 순으로 묶었다.

"내가 쓴 글들은 내가 살아온 시대의 거울"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세월의 연륜이 고스란히 온축되어 있다. 박완서 지음. 문학동네 발행. 1~5권 1만2,000원, 6권 1만원.

남자의 미래

조선 시대만 해도 칠거지악이라 하여 여성이 남자에 복종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후 20세기에 여성평등운동이 확산되더니 이제는 곳곳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 교사직의 경우엔 여성우위로 역전됐다.

이 책은 남녀 간의 역학구도가 변하는 시대에 남성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택할 것인지를 모색한다. 무엇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낡은 편견부터 버리라고 말한다. 매리언 살츠먼 등 지음, 이현주 옮김. 김영사 발행. 1만900원.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

인도 하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비폭력-불상생, 채식주의, 요가, 명상, 깨달음 등일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유럽의 동양학학자와 미국의 지성인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이미지라면?

필자는 인도 역사에 대한 왜곡과 고정관념의 장막을 걷어내고 진실한 역사를 이야기하자고 제안한다. 국내의 척박한 인도사 연구 풍토에서 단비가 되는 '인도 제대로 알기' 책이다. 이광수 지음. 산지니 발행. 1만8,000원.

라이어스 포커

1980년대 미국 최고의 채권 트레이더 양성소였던 살로먼 브라더스를 배경으로 벌어진 금융천재들의 숨막히는 머니게임, 야망, 탐욕을 다뤘다.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은 트레이더들이 어떻게 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모기지 채권의 탄생 배경, 정크본드의 실상, 워렌 버핏이 살로먼의 주식을 매수한 진짜 이유 등의 일화들도 흥미롭다. 마이클 루이스 지음, 정명수 옮김. 위즈덤하우스 발행.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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